박원순 시장, 국내외 인권단체 비판 불구 시청 공관까지 빌려주며 지원
  • ▲ 박원순 서울시장이 25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2015 위민크로스DMZ(WCD) 한국위원회 주최로 열린 2015국제여성평화회의에서 축사를 마친 뒤 글로리아 스타이넘 WCD 공동명예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 박원순 서울시장이 25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2015 위민크로스DMZ(WCD) 한국위원회 주최로 열린 2015국제여성평화회의에서 축사를 마친 뒤 글로리아 스타이넘 WCD 공동명예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한반도 평화와 군사적 긴장완화 등을 명분으로 입북해 김일성 묘소를 참배하고, 북한의 체제 선전 시설과 장소들을 관광한 뒤, 경의선 육로를 통해 한국으로 넘어온 ‘위민크로스 DMZ’(Women Cross DMZ) 행사에 대한 시민사회의 우려와 비판이 거센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제2의 종북콘서트’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위민크로스DMZ’를 위해 시청 공간을 빌려주고, 행사에 참석해 축사까지 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25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2015 국제여성평화회의’에 참석해,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이날 행사는 ‘위민크로스DMZ’ 한국위원회가 주최한 행사로, 북한 일정을 마치고 입국한 ‘위민크로스DMZ’ 대표단들이 참여했다.

    박원순 시장은 ‘위민크로스DMZ’에 대한 국내외 인권운동가들의 우려와 경고는 안중에도 없는 듯, 이들의 행위를 ‘평화를 위한 위대한 발걸음’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박원순 시장은 이들의 행위가 ‘한반도의 끊어진 허리를 잇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감사를 표했다.

    “슬픔이 강이 되고 고통이 바다가 된 이 땅에, 여러분이 어머니의 위대한 발걸음으로 평화의 초석을 만들어줬다.”

    “서울시도 경평축구 부활이나 남북 오케스트라 협연 등을 제안했지만 아직 남북관계는 단절 그 자체.”

    “여러분의 걸음이 단절을 극복하고 한반도의 끊어진 허리를 잇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 박원순 서울시장


    ‘위민크로스 DMZ’는 세계적인 페미니스트(여성운동가)들과 노벨평화상 수상자 등이 참여하면서, 해외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끌었으나, 행사를 실제로 주도한 재미교포 정연진씨와 크리스틴 안(안은희)씨가, 북한의 주장만을 앵무새처럼 따라하는 등 북한의 실정을 왜곡 미화하는데 앞장서 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해외 인권운동가들 사이에서도 비판 여론이 일었다.

    특히 정연진 씨의 경우, 대표적인 재미 종북 인사인 노길남과 각별한 인연을 맺고, 노길남이 운영하는 재미 종북매체인 민족통신을 후원하는 등 노골적인 反대한민국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정연진씨는 지난해 국내에서 ‘종북콘서트’를 열다가 강제추방당한 신은희씨의 후원자로도 알려져 있다.

    크리스틴 안(한국명 안은희)씨 역시 김정은 3대 독제세습체제를 무비판적으로 옹호하고, 고문과 강간, 아동학대 등이 일상화된 북한의 인권참상은 외면하는 등 정연진씨 못지않게 북한을 추종하고 있는 인물이다.

    ‘위민크로스DMZ’가 사실상 북한 정권의 해외 나팔수 노릇을 하는 종북주의자들에 의해 기획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해외 인권운동가들도 ‘위민크로스DMZ’ 행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 ▲ 클라우드 펀딩 사이트에 올라온 ‘Women Cross DMZ’ 참가 페미니스트들의 사진. ⓒ피스 디벨롭먼트 펀드 org 사이트 캡쳐
    ▲ 클라우드 펀딩 사이트에 올라온 ‘Women Cross DMZ’ 참가 페미니스트들의 사진. ⓒ피스 디벨롭먼트 펀드 org 사이트 캡쳐

    미국 인권재단(HRF) 토르 할보르센 대표와 공공관련 국장 알렉스 글래드스틴은, 미 외교협회가 발행하는 국제관계 전문지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 최근호(4월 30일자) 기고를 통해, ‘위민크로스DMZ’를 실질적으로 주도한 인물 중 한명인 크리스틴 안씨의 과거 행적을 자세하게 소개한 뒤, 노벨상 수상자들에게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행사에 참석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크리스틴 안은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가 ‘나치’에 빗댈 정도로 인권유린을 자행하고 있는 북한 당국을 지난 15년 동안 미화해왔다.”

    “크리스틴 안은 지난 15년 동안 북한에서 생긴 모든 문제의 책임이 다른 나라들에 있다고 전가해 왔다.”

    “만약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서방국가에서 활약할 이상적인 선전선동요원을 상상한다 해도 크리스틴 안의 행동에는 미치지 못했을 것.”

       - 미국 인권재단(HRF) 토르 할보르센 대표, 공공관련 국장 알렉스 글래드스틴


    이어 토르 할보르센 대표와 알렉스 글래드스틴 국장은 “북한 정권의 범죄를 감춰온 크리스틴 안의 지금까지 활동 가운데 최고의 업적은 ‘Women Cross DMZ’ 행사에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이 참석하도록 설득한 것”이라며, 이번 행사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토르 할보르센 대표와 알렉스 글래드스틴 국장은, ‘위민크로스DMZ’ 에 참가의사를 밝힌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에게, “국제사회가 인정한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행사에 참여하지 말 것”을 호소했다.

    이들이 말한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메어리드 맥과이어’와 ‘리마 보위’다. 메어리드 맥과이어는 북아일랜드 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기여한 공로로 1976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으며, 리마 보위는 라이베리아 내전 종식과 인권운동에 헌신한 공로로 201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토르 할보르센 대표와 알렉스 글래드스틴 국장은, 이번 행사가 친북적인 배경과 목적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사 참석을 강행하는 여성들은 ‘김정일의 몸종들(handmaidens)’이거나 ‘바보들(fools)’이라고 비난했다.

    “이번 행사는 친북적 배경과 목적을 가진 일부 기획자들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이런 행사에 ‘순수한 의도’로 참가했다는 페미니스트들은 부정적으로 보면 김정은의 몸종들(handmaidens)로, 긍정적으로 봐도 바보들(fools)로 비춰질 것.”


    처음부터 해외종북주의자들이 주도한 행사였던 ‘위민크로스DMZ’는 해외 인권운동가들의 우려대로, 북한이 자신들의 체제를 미화하는 도구로 이용됐다.

    이런 사실은 일본의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23일 전한 ‘위민크로스DMZ’ 참석자들의 발언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위민크로스DMZ’ 참가자들은 지난 21일 평양 양각도 국제호텔에서 열린 ‘국제평화토론회’에서, 북한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따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메어리드 맥과이어는 “우리는 조선전쟁을 끝장내고, 조선의 가정들을 하나로 합치며, 더 많은 여성들이 평화협정과 조미평화조약 체결을 위한 협상에 나서도록 하기 위한, 여러분의 투쟁에 연대성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런 주장은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하고 있는 북한의 대남전략전술과, 북미수교에 목을 맨 북한의 요구사항을 앵무새처럼 따라한 것으로, ‘위민크로스DMZ’가 북한의 체제선전 도구로 전락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재미동포들 사이에서 ‘종북단체’로 알려진 미국 극좌단체 ‘코드 핑크’의 공동 설립자인 조디 에반스는 “6.25전쟁 당시 미군, 한국군 등 유엔군이 북한 주민들을 학살했다”는 북한 당국의 주장에 맹목적으로 동조했다.

    조디 에반스는 “나는 지금까지 美정부가 (6.25) 전쟁 기간에 저지른 참혹한 만행에 대해 몰랐다”면서 “정말 슬펐다. 미국인이라는 것이 부끄러워 뭐라 말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우리가 하는 위로가 피해자들의 불행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위민크로스DMZ 한국위원회’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참가자들의 행동이 북한 체제를 지지한다거나 정치적 행동으로 비춰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주장했지만, 조선신보의 기사가 오보가 아니라면, ‘위민크로스 한국위원회’ 측의 태도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위민크로스 참가자들은 한국과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을 의식했는지, 24일 북한을 떠나면서, 일부 참가자가 김일성을 찬양했다는 북한 측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변했다.

    앞서, 북한 노동신문은 참가자 중 한 명인 재미교포 크리스틴 안씨가 김일성 생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김일성의 업적을 칭송하는 등 찬양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 ▲ ‘위민크로스DMZ’의 북한 일정을 소개한 북한조선중앙통신 보도. ⓒ사진 연합뉴스
    ▲ ‘위민크로스DMZ’의 북한 일정을 소개한 북한조선중앙통신 보도. ⓒ사진 연합뉴스

    이에 대해 행사 참가자 중 한 명인 정현경 씨는 국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크리스틴 안 씨의 발언을 북한이 왜곡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발언이 왜곡 보도돼 배신감을 느낄 정도였고, 북측으로부터 사과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위민크로스DMZ 참가자들이 김일성 생가인 만경대를 찾아가 꽃다발을 바치고, 북한이 짜놓은 일정대로 북한의 체제선전과 미화를 위한 장소를 ‘관광’한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여기에 일부 참가자들이 북한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따라했다는 일본 조총련 기관지의 보도까지 나오면서, ‘위민크로스DMZ’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박원순 시장이, 이들을 위해 시청 공간을 대여하고, 이들이 주최한 행사에 직접 참석해 축사까지 한 사실은, 부적절하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동안 박원순 시장은 ‘시장이 된 이후 안보관이 보수적으로 변했다’며, 자신의 국가관과 안보관을 둘러싼 의혹에 적극적으로 대응했지만, 이날 박 시장이 보인 행보는, 자신의 안보관에 대한 그의 해명을 무색케 한다.

  • ▲ 24일 오후, 비무장지대를 걸어서 넘는 행사를 위해 북한을 방문한 [위민크로스 DMZ(Women Cross DMZ)] 대표단이 24일 오후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남한으로 넘어왔다. 버스로 통일대교 북단까지 이동한 위민크로스 대표단과 참가자들은 애국단체와의 충돌을 피해 우회도로로 임진각 행사장까지 도보로 행진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24일 오후, 비무장지대를 걸어서 넘는 행사를 위해 북한을 방문한 [위민크로스 DMZ(Women Cross DMZ)] 대표단이 24일 오후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남한으로 넘어왔다. 버스로 통일대교 북단까지 이동한 위민크로스 대표단과 참가자들은 애국단체와의 충돌을 피해 우회도로로 임진각 행사장까지 도보로 행진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북한을 다녀온 ‘위민크로스DMZ’ 참가자들이 이미 북측의 선전선동에 오염됐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이 채택한 ‘2015 한반도 통일과 평화를 위한 국제여성걷기 선언문’에는 ‘정전협정 폐기-평화협정 체결’과 같은 북한 측의 핵심 주장이 그대로 들어가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 ▲이산가족 재결합 돕기 ▲한반도 군사적 긴장 완화 ▲2차 대전 당시 성노예였던 '위안부' 여성에 대한 정의 바로 세우기 등을 ‘평화걷기’의 목표라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이 ‘위민크로스DMZ’ 한국행사를 위해 시청공관을 빌려주고, 축사까지 한다는 소식을 접한 어버이연합과 엄마부대봉사단, 탈북엄마회 등 애국단체들은 행사가 열린 서울시청 앞에서, “북한 인권문제에 대하선 한 마디도 하지 않은 ‘위민크로스DMZ’는 가짜”라며 규탄집회를 열었다.

  • ▲ ‘한반도 평화와 북한주민의 인권을 위한 여성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 400여명은 24일 오후 경기도 파주 임진각 앞 도로에서 위민크로스DMZ(이하 WCD) 대표단을 강력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데일리 유경표 기자
    ▲ ‘한반도 평화와 북한주민의 인권을 위한 여성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 400여명은 24일 오후 경기도 파주 임진각 앞 도로에서 위민크로스DMZ(이하 WCD) 대표단을 강력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데일리 유경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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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기사]


    美인권재단 대표 등 ‘포린 폴리시’ 기고문서 강력 비판

    “DMZ 넘는 페미니스트, 김정은 몸종 또는 바보”

    “Women Cross DMZ 참가하는 노벨상 수상자, 나쁘게 보면 김정은 몸종, 좋게 봐도 바보”

    전경웅 기자

  • ▲ 클라우드 펀딩 사이트에 올라온 ‘Women Cross DMZ’ 참가 페미니스트들의 사진. ⓒ피스 디벨롭먼트 펀드 org 사이트 캡쳐
    ▲ 클라우드 펀딩 사이트에 올라온 ‘Women Cross DMZ’ 참가 페미니스트들의 사진. ⓒ피스 디벨롭먼트 펀드 org 사이트 캡쳐


    오는 5월 24일, 세계적인 페미니스트들이 평양을 찾아 北관변단체들과 세미나를 벌이고,  DMZ를 걸어서 넘은 뒤 판문점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Women Cross DMZ’라는 이 행사는 친북 성향의 페미니스트들이 기획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Women Cross DMZ’에 참가하는 유명 페미니스트들을 가리켜 “김정은의 몸종들이거나 바보들”이라는 강한 비판이 미국 내에서 제기됐다.

    'US 코리안 뉴스'는 지난 8일(현지시간), “美인권재단(HRF) 대표 토르 할보르센과 공공관련 국장 알렉스 글래드스틴은 美외교협회가 발행하는 국제관계 전문지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 최근호(2015년 4월 30일자) 기고문에서 ‘Women Cross DMZ’ 행사를 비판했다고 전했다. 

    'US 코리안 뉴스'에 따르면, 이들은 기고문에서 ‘Women Cross DMZ’에 참가하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에게 ‘국제 사회가 인정한 명예를 위해서라도 행사에 불참할 것을 촉구했다”며 이들의 주장을 전했다. 

    이들이 말한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메어리드 맥과이어’와 ‘리마 보위’다. 

    美HRF의 토르 할보르센 대표와 알렉스 글래드스틴 국장은 ‘포린 폴리시’ 기고문에서 “이번 행사가 친북적 배경과 목적을 가진 일부 기획자들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면서 “이런 행사에 ‘순수한 의도’로 참가했다는 페미니스트들은 부정적으로 보면 김정은의 몸종들(handmaidens)로, 긍정적으로 봐도 바보들(fools)로 비춰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토르 할보르센 대표와 알렉스 글래드스틴 국장은 “이번 ‘Women Cross DMZ’ 행사에 노벨 평화상 수상자, 미국의 글로리아 스타이넘과 같은 저명한 페미니스트들이 참가하면서 뉴욕타임스, 가디언 등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북한 당국의 행사지원 승인을 받아낸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틴 안(안은희, 42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르 할보르센 대표와 알렉스 글래드스틴 국장은 또한 “크리스틴 안은 ‘Women Cross DMZ’ 행사를 통해 이산가족 상봉, 북한인권 개선을 돕고, 나아가 7,000만 한국인들의 전쟁 상태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라고 주장하지만, 북한과 같은 전체주의 국가가 왜 인권운동에 문을 열어주고 적극 지원하는지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토르 할보르센 대표와 알렉스 글래드스틴 국장은 “안은희 씨의 시각과 ‘Women Cross DMZ’ 행사 추진배경을 분석한 결과 놀라운 배신(bad faith)을 찾아냈다”면서 안 씨의 학력, 경력, 지금까지의 활동을 상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이들에 따르면 안은희 씨가 공동창립자인 캘리포니아 소재 ‘한국정책연구소(KPI, Korea Policy Institute)’나 지금은 해산한 ‘코리아연대위원회(Korea Solidarity Committee) 등의 단체들이 대부분 북한 김씨 일가의 세습독재를 지지하고, 비판을 거부하는 입장을 갖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 ▲ ‘Women Cross DMZ’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 이들은 '감성'을 내세워 자신들의 DMZ 횡단이 남북한 간의 대결을 종식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Women Cross DMZ’ 페이스북 캡쳐
    ▲ ‘Women Cross DMZ’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 이들은 '감성'을 내세워 자신들의 DMZ 횡단이 남북한 간의 대결을 종식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Women Cross DMZ’ 페이스북 캡쳐

    토르 할보르센 대표와 알렉스 글래드스틴 국장은 안은희 씨가 여러 언론과 가진 인터뷰, 기고문 등을 인용해 “안은희 씨는 북한 인권조사위원회가 ‘나치’에 빗댈 정도로 인권유린을 자행하고 있는 북한 당국을 지난 15년 동안 미화해왔다”고 지적했다. 

    토르 할보르센 대표와 알렉스 글래드스틴 국장은 “안은희 씨는 지난 15년 동안 북한에서 생긴 모든 문제의 책임이 다른 나라들에 있다고 전가해 왔다”면서 “만약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서방국가에서 활약할 이상적인 선전선동요원을 상상한다 해도 안은희 씨에는 미치지 못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토르 할보르센 대표와 알렉스 글래드스틴 국장은 “하지만 북한 정권의 범죄를 감춰온 안은희 씨의 지금까지의 활동 가운데 최고의 업적은 ‘Women Cross DMZ’ 행사에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이 참석하도록 설득한 것”이라며 이번 행사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토르 할보르센 대표와 알렉스 글래드스틴 국장은 ‘Women Cross DMZ’에 참가하는 여성 29명이 ‘좋은 의도’로 이 행사에 참가했을 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비겁한 북한 정권’을 상습적으로 비호하는 사람들과 관계를 가짐으로써 ‘좋은 의도’가 훼손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토르 할보르센 대표와 알렉스 글래드스틴 국장이 ‘Women Cross DMZ’ 행사에 참가하지 말라고 촉구한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은 북아일랜드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던, 197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메어리드 맥과이어, 라이베리아 내전 종식 촉구 활동과 인권운동으로 2011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리마 보위를 말한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한 ‘US 코리안 뉴스’는 “한편 한국 정부는 ‘Women Cross DMZ’ 행사가 실제로는 북한 체제를 홍보, 강화할 의도로 기획되었음에도 북한 측으로부터 행사에 대한 협조를 공식 요청받은 뒤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US 코리안 뉴스’와 美HRF의 토르 할보르센 대표, 알렉스 글래드스틴 국장의 지적처럼 ‘Women Cross DMZ’는 ‘한국정책연구원’이라는 종북 성향 단체를 만든 안은희 씨와 AOK라는 단체 대표로 활동하며 ‘종북 콘서트’의 주인공인 신은미 씨를 후원했던 정연진 씨 등 종북 성향을 가진 한국계 미국인들 다수가 깊숙이 개입한 행사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Women Cross DMZ’ 행사에 ‘노벨평화상 수상자들’과 ‘세계적인 페미니스트들’이 참가한다는 점만 부각돼, 마치 ‘평화적인 남북교류행사’인양 보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