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수애 측, 퍼블리시티권 내세워 '이름 함부로 쓰지말라' 당부"수애 소속사 측 "타 배우 배역 이름이 잘못 소개돼 정정 요청한 것" 억울함 토로

  • 배우 수애가 "드라마 홍보용으로 자신의 이름을 함부로 사용하지 말아달라"는 요구를 했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스포츠동아>는 19일자 지면을 통해 "27일 첫 방송을 앞둔 SBS 수목드라마 '가면'의 한 관계자가 '수애 측에서 퍼블리시티권을 근거로 다른 출연자 홍보와 관련해 수애의 이름을 허락 없이 인용하지 말라'는 요청을 해왔다"고 단독 보도했다.

    <스포츠동아>는 드라마 제작진의 발언을 인용, "수애의 한 측근은 '드라마의 직접적 홍보수단으로만 (수애의)이름을 사용해야 한다'면서 '수애의 친구' 혹은 '수애가 인정한 OO' 등 수애의 이름을 내걸고 홍보하면 안 된다는 요구 사항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스포츠동아>는 "이는 배우가 드라마 제작진에게 이른바 '퍼블리시티권'을 주장한 첫 사례"라면서 "수애는 2013년 한 치과를 상대로 제기한 (퍼블리시티권 관련)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이긴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수애의 소속사 관계자의 입장은 달랐다. 관계자 A씨는 19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배우 이름도 안쓰고 어떻게 홍보를 할 수 있겠느냐"며 "수애의 이름을 쓰지말라는 부탁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오해 정도라 아니라 너무 어이가 없는 거죠. 무슨 이유로 기사를 이렇게 썼는지 저는 도대체 이해가 안갑니다. 화도 안나고 그냥 속이 상해요. 어떻게 표현할 방법도 없고….


    A씨는 "해당 기사만 보면, '대체 수애가 뭔데 자기 이름을 쓰라마라 요구를 하느냐'는 맹비난이 쏟아질만 하다"며 "상식적으로 말도 안되는 이런 얘기를 우리가 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A씨는 "전날 한 매체에서 다른 배우가 맡은 배역 이름을 잘못 보도했길래 이를 정정해 줄 것을 요청한 게 전부"라며 "좋은 뜻으로 잘못 소개된 부분을 바로 잡아달라고 부탁을 드린건데,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얘기가 와전되고 말았다"고 허탈해했다.

    전날 <텐아시아>에서 오후 2시경에 드라마 '가면'에 대한 캐스팅 기사가 나왔어요. 그런데 그 기사에 배우 OOO씨가 '지숙' 역으로 출연한다고 써 있더라고요.

    지숙은 수애가 맡은 역할입니다. 그래서 바로 드라마 제작진에게 정정 요청을 한 겁니다. 드라마가 시작되기도 전에 배역명이 잘못 나가면 안되잖아요?

    드라마 제작진 측에 전화를 걸어 "이런 보도가 나왔는데, 아마도 기자 분께서 OOO씨가 지숙(수애 분)의 친구 역할을 맡게 된 사실을 써내려가다 실수로 지숙 역을 맡았다고 잘못 쓰신 것 같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이에 제작진 측에서도 "알았다"고 바로 이해를 하셨어요.


    A씨는 "그리고 몇 시간 후 <스포츠동아>의 모 기자 분께서 관련 사실을 물어오셔서 동일한 내용을 있는 그대로 설명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튿날 오전, A씨가 접한 기사는 "드라마 홍보에 내 이름 함부로 쓰지마"라는,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으로 점철된 기사였다고.

    애당초 텐아시아 기사에 '지숙 역에 OOO가 캐스팅됐다'고 잘못 보도가 돼 "지숙은 수애가 맡은 역할이다. OOO씨는 명화 역으로 캐스팅됐다"고 말씀드린 겁니다. 이게 이렇게 오해를 살만한 얘기였습니까?


    한편 드라마 '가면'의 제작사 <골든썸픽쳐스> 측은 "수애가 자신의 퍼블리시티권을 근거로 다른 출연자를 홍보 할 때 자신의 이름을 쓰지 말라고 요청한 게 아니라, 홍보 자료를 배포할 때 사전에 검토할 수 있도록 요청했던 것"이라며 "이런 내용이 잘못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