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 SLBM, 한반도 유사시 美 태평양 '항모(航母)전단' 공격무기

    '소형 전술핵 탄두' 탑재해 공해상에서 美 전력의 한반도 접근 차단

    김필재   
     
    냉전시절 소련은 무수단 미사일의 원형인 SS-N-6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을 개조해 항공모함 전단 타격용 탄도탄으로 만들었다. 명칭은 SS-NX-13(R-27K)로 알려져 있다.

    SS-NX-13(R-27K)탄도탄은 실전배치는 성사되지 않았지만 성공적으로 성능실험을 끝낸 탄도탄이다. 이 미사일은 1970년대 중반에 개발된 2단계 로켓을 장착하고 있다. 잠수함 발사 체계를 갖춘 이 미사일의 주요임무는 적의 움직이는 항공모함 전단을 공격하는 것이었다.

  • 항모전단을 추적하는 방식은 적함에서 나오는 레이다 전파를 역추적해 명중하는 패시브방식이다. 이외에도 적함으로부터 나오는 열선을 탐지-유도-명중이 가능하다.

    SS-NX-13이 적함을 요격하는 절차는 최근 동해상에 자주 출몰하는 Tu-95 해상초계기가 정찰활동을 통해 찾아낸 적함대 위치 데이타를 수중의 잠수함에 연락, 표적데이타를 알려주면 그 표적데이터를 입력해 곧바로 발사되는 2단계에 의해 운용된다.

    북한은 이미 SS-N-6 SLBM인 무수단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니, 북한 스스로 SS-N-6 SLBM의 개조를 통해 대함 탄도탄으로 파생시켜 만드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북한은 소련 붕괴 당시 러시아 미사일 기술자 등을 통해 이 같은 기술을 획득한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과거 공산권내 고객국가들에게 미사일 기술을 공급했던 舊소련의 ○○○○ 설계국으로부터 1992년에서 1998년사이 무수단 미사일의 원형 미사일을 획득해  미사일 성능개선 기술을 추가해 지상발사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인용: LA타임스 2003년 9월13일자 보도)

    즉,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은 언제든지 잠수함 발사 개조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무수단 미사일의 원형인 R-27 미사일을 발사하는 소련의 D-5 발사 시스템은 1960년대 초 수상배치된 목표를 공격하기 SKB-385의 연구에서 시작되어 양키I급 핵잠수함이 수송 수단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SS-NX-13의 경우 1974년 개량된 프로젝트 629 골프급 잠수함(북한 보유) 'K-102'에 탑재돼 실험됐다.

    1968년부터 1988년까지 D-5 발사 시스템에서 수행된 492번의 발사 중 429번이 성공했다. 매년 평균 23.4번의 발사를 수행한 D-5발사 시스템은 구소련의 발사 시스템 중 가장 많은 미사일을 발사한 시스템이며, 1971년에는 무려 58번의 발사를 기록했다. (2010년 11월26일 작성)

    김필재(조갑제닷컴) spooner1@hanmail.net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