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명예사절 자격으로 '남수단 난민촌' 찾아"사람들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한 지역..남수단 난민들도 기억해주길"
  • 지난해 11월 네팔 다막 지역 난민촌에서 부탄 출신 난민들과 만난 정우성 명예사절.  © UNHCR / Cho Seihon (유엔난민기구 / 조세현)
    ▲ 지난해 11월 네팔 다막 지역 난민촌에서 부탄 출신 난민들과 만난 정우성 명예사절. © UNHCR / Cho Seihon (유엔난민기구 / 조세현)


    유엔난민기구 명예사절인 배우 정우성이 아프리카의 남수단 난민촌을 방문, 수십만 난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지난해 5월부터 한국대표부의 명예사절로 활동 중인 정우성은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남수단 북부 유니티(Unity)주에 위치한 난민촌과 수도인 주바(Juba)에 위치한 실향민 캠프를 방문할 예정이다. 정우성은 지난해 11월에도 네팔을 방문, 현지 난민들을 만난 바 있다.

    정우성은 "최근 지중해 난민선이 침몰하고 네팔에 대형 지진이 발생하는 등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안타까운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많은 사람이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고 계신다"며 "남수단 역시 심각한 어려움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절실한 곳인 만큼 이번 방문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이곳의 난민 상황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정우성 명예사절이 방문하게 될 남수단 유니티주에 위치한 아중톡 난민촌의 모습.  © UNHCR / R. Nuri
    ▲ 정우성 명예사절이 방문하게 될 남수단 유니티주에 위치한 아중톡 난민촌의 모습. © UNHCR / R. Nuri



    실제로 남수단은 계속되는 내전으로 실향민이 150만명을 돌파했고, 수단 등 인접국에서 피신한 난민의 수 역시 26만 2,000명이 넘어 유엔난민기구의 주요 긴급구호활동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시리아나 이라크 등 다른 지역에 비해 열악한 현지 사정이 덜 알려지면서 남수단은 난민과 국내 실향민의 보호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난민기구 남수단대표부의 아흐메드 와르사메 대표는 "한국의 유명 배우이자 유엔의 명예사절로 활동 중인 정우성을 맞이하게 돼 큰 영광"이라면서, "이번 활동을 통해 남수단의 난민과 국내 실향민의 상황을 널리 알리고, 유엔난민기구 활동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대표부의 더크 헤베커 대표 역시 "정우성 명예사절을 통해 더 많은 한국인들이 남수단의 상황에 대해 알게 되고 난민들의 어려움에 공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정우성 명예사절이 방문하게 될 남수단 유니티주에 위치한 아중톡 난민촌의 모습.  © UNHCR / R. Nuri
    ▲ 정우성 명예사절이 방문하게 될 남수단 유니티주에 위치한 아중톡 난민촌의 모습. © UNHCR / R. Nuri



    정우성은 남수단 북부 유니티주에 위치한 아중톡(Ajuong Thok) 난민촌과 이다(Yida) 거주지 및 수도인 주바에 위치한 고롬(Gorom) 난민촌의 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유니티주는 남수단-수단 국경으로부터 약 12킬로미터 거리에 위치한 유엔난민기구 남수단의 주요 활동지역 중 하나다

    또한 정우성은 주바에 위치한 유엔 남수단임무단(UNMISS)의 보호를 받고 있는 국내실향민을 만날 계획도 갖고 있다. 현재 10만명이 넘는 남수단 국내실향민이 UNMISS 내 여섯 개 민간인 보호 지역에 피신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수단 공화국은 2011년 수단으로부터 분리독립해 세계 최연소 신생국이 됐으나 2013년 대통령과 전 부통령 간의 권력 다툼으로 내부 불안정이 계속 되면서 수십만명의 국내 실향민을 양산했다.

    현재 남수단 10개 주 중 9개의 주에서 약 450명의 유엔난민기구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난민기구는 지난 4년 간 활동 범위를 확장해 난민과 국내실향민 보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남수단 내 난민의 대부분은 수단 출신으로, 에티오피아, 콩고민주공화국,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탈출한 난민들도 남수단의 보호를 받고 있다. 또한 2013년 12월부터 52만 8,000명 이상의 남수단 국민들이 인접국으로 피신을 마친 상태다.

  • 정우성 명예사절이 방문하게 될 남수단 유니티주에 위치한 아중톡 난민촌의 모습.  © UNHCR / R. Nuri
    ▲ 정우성 명예사절이 방문하게 될 남수단 유니티주에 위치한 아중톡 난민촌의 모습. © UNHCR / R. Nuri



    [사진 제공 = 유엔난민기구 / 조세현 / 레드브릭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