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의전당에서는 5월 12일부터 6월 3일까지 무성영화의 황금기를 이끈 희극인이자 위대한 영화예술가인 ‘버스터 키튼의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버스터 키튼 탄생 120주년 특별전’은 올해로 탄생 120주년을 맞은 버스터 키튼의 걸출한 성취를 되돌아보기 위해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가 준비한 기획전이다.   

    장 뤽 고다르 등의 프랑스 누벨바그 감독들과 살바도르 달리 등 초현실주의 아티스트들을 매료시켰으며, 홍콩 스타 성룡의 영원한 액션 모델이었음은 물론, 한국의 대표적인 비주얼리스트 이명세 감독을 사랑에 빠지게 만든 위대한 광대 버스터 키튼(Joseph Frank Keaton, 1895~1966). 찰리 채플린과 함께 무성영화를 대표하는 거장이지만, 캐릭터와 감정을 중시했던 채플린과는 달리 키튼은 세상과 자연의 위력에 맞선 인간의 놀라운 움직임을 통해 관객에게 심원한 시각적 쾌감을 선사했던 배우이자 감독이다

    특히‘그레이트 스톤 페이스’라 불린 버스터 키튼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은 대담한 액션과 기묘한 조화를 이루었으며, 치밀하고 독창적인 그의 연출법과 한데 어우러져 감히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독보적 영화 스타일을 만들어 냈고, 현재까지도 여전히 무성영화 감독 중 가장 현대적인 스타일을 추구했던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6년 시네마테크부산의 기획프로그램으로 버스터 키튼 특별전을 연 이후, 약 10년 만에 두 번째로 부산에서 개최하는 이번 ‘버스터 키튼 탄생 120주년 특별전’에서는 1920년대 초기 무성 코미디 영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버스터 키튼의 <이웃>(1920), <허수아비>(1920),<유령들린집>(1921)부터, 그의 영화 세계를 다룬 버논 P. 베커 감독의 다큐멘터리 <그레이트 스톤 페이스>(1968)까지 총 32편의 장·단편들을 소개한다. 특히 키튼의 전성기 걸작 <셜록 주니어>(1924), <제너럴>(1926), <스팀보트 빌 주니어>(1928) 등은 디지털 복원판으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