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동시 "학원에 가고 싶지 않을 땐..삶아 먹고 구워 먹어"장동민 "씨XX 내장을 꺼내 구워서, 엄마한테 택배로 보내"

  •  

    학원에 가고 싶지 않을 땐
    이렇게

    엄마를 X어 먹어
    삶아 먹고 구워 먹어
    눈X을 파먹어
    이빨을 다 X아 버려
    머리채를 쥐어 뜯어
    살코기로 만들어 떠먹어
    눈물을 흘리면 핥아 먹어
    심장은 맨 마지막에 먹어

    가장 고통스럽게..

    열 살 배기 초등학생, 끔찍한 ‘잔혹 동시’ 펴내 충격
    “학원에 가고 싶지 않을 땐…XX를 삶아 먹고 구워 먹어”


    열살배기 초등학생이 지은 시 한 편이 사회 전역을 들끓게 하고 있다. 지난 3월 30일 발간된 동시집 ‘솔로 강아지’에 충격적인 내용의 ‘잔혹 동시’가 수록된 사실이 뒤늦게 불거져 독자들을 아연실색케 하고 있는 것.

    작자는 놀랍게도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OO(10)양이었다. ‘학원 가기 싫은 날’이라는 제목의 시에는 한 여자 어린이가 어머니로 추정되는 여성의 옆에 앉아 심장을 먹고 있는 엽기적인 삽화까지 곁들여졌다.

    잔혹하고도 패륜적인 내용의 시집을 출간한 출판사 가문비 측은 논란이 불거지자 “성인 작가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쓴 시였다면 출간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어린이가 자기의 이야기를 쓴 책이기 때문에 가감 없이 출간했고, 여기에 실린 시들은 섬뜩하지만 예술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얼토당토 않은 해명을 늘어놨다.
     
    결국 문제의 시집은 전량 회수돼 폐기 처분되는 수순을 밟았다. 그러나 어린 아이가 쓴 패륜적인 글귀가 아무런 가감 없이 ‘공개 출판’됐다는 점에서 이 사건은 적잖은 후유증을 남기고 있다.

    출판사 측은 “작가의 의도를 존중했고, 예술 작품의 ‘발표의 장’이 확보돼야 한다는 판단 하에 이 시집을 냈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패륜적인 내용이라도 그것이 예술품이라면 대중에게 공개해도 무방하다는 얘기인가?



  • 삼풍백화점 생존자·여성 비하한 ‘장동민 발언’과 닮아
    ‘선정적인 방송’에 환호하는 어른들, “그까짓 거” 폭력 미화에 일조


    이 같은 출판사 측의 ‘궤변’과 여론의 반응은 얼마 전 연예가를 뒤흔들었던 개그맨 장동민의 사건을 연상케 한다.

    일명 ‘돌직구 발언’으로 인기가도를 달리던 장동민은 지난해 인터넷 팟캐스트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에서 내뱉은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대중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여자들은 멍청해서 남자한테 안돼. 아냐, 진짜로 멍청해

    X같은 년!


    여성을 모독하는 비하하는 발언으로 ‘방송 하차’ 위기에 몰린 장동민은 즉각 동료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카메라를 향해 90도로 머리를 조아린 장동민은 "웃음만을 추구하다보니 어느새 부턴가 발언이 거세졌고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게 됐다"며 "자신의 발언 때문에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사죄를 드린다"고 말했다.

    웃음만을 생각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발언이 세졌고, 자극적인 소재와 격한 말들을 찾게 됐습니다. 그 웃음이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 거란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재미있으면 그만이라는 안일한 생각도 했습니다.


    장동민과 옹달샘 멤버들의 기자회견은 '신의 한수'였다. '진정성이 결여됐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이날 이후로 장동민을 거세게 비난하던 여론은 한층 수그러들었다.

    또한 당장이라도 장동민을 쳐낼 기세를 보이던 방송사 측은 "(하차 여부에 대해)논의 중"이라는 말로 즉답을 피하며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일부 네티즌은 “어디까지나 웃기려고 한 발언인데, 이제 와서 장동민만 비난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마녀사냥식의 비난은 자제해야한다”는 신중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물론 ‘막말 발언’ 하나로 개인의 인격까지 의심할 수는 없다. 앞뒤 정황을 살펴봐도 당시 발언이 악의적이었다고 판단할 근거도 전혀 없다.

    그러나 대중에게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개그맨이 ‘파괴적인 발언’을 수차례 내뱉었다는 점에서, 장동민의 독설은 묵과하고 용인할 수 있는 경지를 넘어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삼풍백화점의 최후 생존 여성이 오줌 먹는 동호회의 창시자” 라는 얘기가 과연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있는 수준의 발언일까?

    “X가리 망치로 치고 싶다. 씨XX 내장을 꺼내 구워서 엄마한테 택배로 보낸 다음에 먹게 하고 (싶다)” 란 말이 과연 개그로 치부될 수 있을까?

    이 같은 '저질 막말'은 개그도 아니요, 예술로 승화시킬 수 있는 발언은 더더욱 아니다.

    문제는 이런 비상식적인 발언으로 인기를 얻은 방송인이 한 둘이 아니라는 점이다.

    현재 방송가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김구라도 한때 ‘위안부 폄훼 발언’으로 크나큰 위기에 봉착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문제의 발언으로 1년간 자숙 기간을 거쳤던 김구라는 보란 듯이 재기에 성공해 ‘과거의 그림자’를 말끔히 지우고 있다.

    김구라의 기적적인 회생은 많은 방송인들에게 영감(?)을 줬다. 대중에게 ‘망각’이란 치명적인 약점이 있음을 알려준 김구라의 ‘공로’로, 한때 방송가엔 ‘막말 연예인’들이 홍수를 이루는 신드롬이 일기도 했다.



  • ‘개그’라는 이유로 막말 발언 용서?
    무심코 누른 리모콘 버튼, 또 하나의 ‘잔혹 동시’ 만들어


    이들은 이렇게 얘기할지 모른다. 어디까지나 개그였다고. 웃자고 한 얘기에 죽자고 덤벼드는 건 지나친 처사라고….

    하지만 이들 방송인들의 '폭력적인 언행'이 미디어를 통해 어린이들에게도 전파되고 있다는 사실 만큼은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아무리 부모가 제지를 한다 해도 스마트폰과 SNS가 발달한 요즘 시기, 청소년들의 눈과 귀를 온전히 막을 수는 없다. 가치관이나 정서가 채 여물지 않은 미성년자들이 부지불식간에 이런 폭력적인 발언들을 ‘자기의 것’으로 수용하지 말란 법은 없다.

    이제 갓 10살이 된 초등학생이 폭력적인 동시를 쓰게 된 책임은 이런 어른들이 져야 한다.

    폭력에 길들여지고 익숙해진 세대에 '생명'과 '인격'을 존중하는 의식을 심어주긴 위해선, 우선적으로 폭력적인 콘텐츠가 매스미디어를 통해 전파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

    김구라나 장동민 등이 내뱉은 발언에 함부로 박수를 치고 웃음을 건네는, '말초적인' 사회적 풍토도 개선돼야 함은 물론이다.

    시청률이 면죄부가 될 순 없다.
     
    방송계에서 '살벌한 폭력'이 사라지는 것을 원한다면, '채널 선택권'을 쥔 대중도 보다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무심코 누른 리모콘 버튼 하나가 또 다른 '잔혹 동시'를 잉태할 수도 있다고 보는 건 지나친 비약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