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DF 2015, 한국 기업 15개사 참가..훈련기부터 방독면까지 다양한 신제품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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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탄불=순정우 뉴데일리 기자/국방부 공동취재단] 지난 5일 터키 이스탄불 투얍(TUYAP)에서 개막한 12회 국제방산전시회(IEDF 2015)가 8일  막을 내렸다. 이스탄불은 역사가 시작된 이래 동서양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 현재 도 터키를 중심으로 중동, 중앙아시아, 동유럽, 아프리카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있어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터키의 지정학적 특징은 이번 전시회에서도 잘 드러났다. IDEF2015는 참가국과 기업 규모에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대성황을 이뤘다.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은 물론 중동과 아프리카의 신흥국에서도 정부 및 업체 관계자들 보낼 정도로 이번 전시회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특히 함정과 미사일, 무인기를 앞세운 중국과, 파키스탄의 방산업체들은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5일 IDEF 개막식에 참석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터키 대통 령은 환영사에서“우리(터키)만 위해서가 아니라 협력국의 국익을 위해 안보산업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도 15개 업체에서 한국관을 운영하면서 적극적인 세일즈 마케팅을 펼쳤다. 터키는 우리나라에서 기본 훈련기, K9자주포, 신형전차 등을 구매한 무시할 수 없는 파트너 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 업체중 가장 큰 부스를 차지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KT-1T 기본훈련기 수출에 따른 회사 인지도 개선 효과를 톡톡히 봤다.

    조우래 KAI 수출사업관리실 팀장은 “터키공군은 한국공군과 항공기 구성이 유사하면서 1세대 정도 앞서 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우리가 터키에 비전을 제시하면서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방식의 방산협력도 예측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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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는 전시기간 내내 터키군 관계자는 물론, 아프리카와 동유럽 국가 관계자들과 상담일정을 조율하면서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전시회에 참가한 또 다른 한국기업인 한화는 터키용 K9자주포 탄약을 90억 원 가량 수출 한 실적을 앞세워, 터키 및 중동 바이어들을 공략했다. 풍산은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앞세워 외국 바이어들의 눈길을 잡아끌었다.

    터키를 비롯한 소아시아 지역은 인접 국가들 사이에 국지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곳 이다. 이에 따라 한화와 풍산은 협력관계를 갖추고 이 지역 국가 관계자와 바이어들에게  포탄 비축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는데 주력했다.

    이밖에도 세계3위의 방독면 제작업체인 산청은 한국군이 내년부터 전력화 할 K-5 신형  방독면을 선보였다.CNO 테크는 연습용 수류탄의 안전성을 강화한 신제품을 앞세워 한화와 공동마케팅을 펼쳤다.

     
    ◇방산 급성장한 터키‥여전히 한국 존중 ‘방산협력’ 기대

    IDEF2015 전시회에서 터키 주요방산업체들은 가장 크고 화려한 부스를 자랑하며 급성장 한 자국의 방위산업 역량을 과시했다. 터기 업체들은 한국과의 관계 진전에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6.25전쟁에 3,433명이 참전한 계기로 한국을 형제국으로 여기는 터키 사람들의 우호적인 태도는 전시장 곳곳에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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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토카(otokar)社는 한국 K-2 흑표전차의 기술을 이전받아 터키 신형(알타이) 전차를 개 발하고 있다.

    오우즈 코루쿠트 오토카 전차시스템 담당자는 “(한국에서 이전받은 기술로 개발을 시작 한) 알타이 전차는 2018년 전력화를 목표로 삼고 시제품을 테스트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전차관련) 일부 부품을 한국에 수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시장에 소개할 제품을 설명해 달라는 요청에 “우리 제품 중 큰 물건(완성품) 을 소개하기엔 부족함이 있다”고 겸손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터키 항공산업을 이끌고 있는 TAI는, 최근 한국과 방산협력 적극적으로 추진하다가 무산 된 경험이 있다. 그러나 TAI는 수리온 헬기의 전망 동체를 KAI에 수출하는 등 여전히 한국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TAI가 한국에 수리온 헬기 동체를 수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KAI가 터키 공군에 KT-1T 훈련기를 판매하면서 합의한 절충교역조건이 있었다.

    알투우 TAI 기술전략팀장은 “터키는 한국과 (방위산업분야에서) 전략적 모습이 비슷하기 때문에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한국 업체와의 공동개발 및 투자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 IDEF2015에서 형제국 터키와의 변합없는 신뢰관계를 재확인했다. 한국 방산업체들은 오는 10월 열리는 ‘서울ADEX 2015’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서울ADEX 2015’를 앞두고 전 세계 370개 주요 방산업체를 초청할 예정이다. 한국은 서울ADEX가 첨단무기의 경연장이란 사실을 부각시켜 전시회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서울ADEX 2015가 형제국 한국과 터키의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