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대학생이 불법입국 했다가 北당국 환대받고 안전히 귀가하는 모습 보여줄 것”
  • CNN과 인터뷰를 한 한국 국적자 주원문 씨. 그는 자진 불법입북했다고 밝혔다. ⓒCNN 보도화면 캡쳐
    ▲ CNN과 인터뷰를 한 한국 국적자 주원문 씨. 그는 자진 불법입북했다고 밝혔다. ⓒCNN 보도화면 캡쳐

    지난 4월 22일, 中단둥에서 북한으로 불법 입국한 혐의로 억류된 美영주권자 주원문 씨가 北당국의 주선으로 CNN과 인터뷰를 가졌다.

    주원문 씨는 지난 5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CNN과 만나 “자신은 자진해서 불법입국 했다”면서 中단둥에서 북한 경비대에 붙잡히기 위해 철조망을 2번 넘어 강이 나올 때까지 걸었다고 밝혔다.

    주원문 씨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체제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음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주원문 씨는 “나는 불법입북을 통해 멋진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고, 나를 통해 남북관계에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하는가 하면, “평범한 대학생이 북한에 불법입국했다가 북한 정부의 환대를 받으며 안전하게 귀국하는 것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에 억류된 뒤 외부세계와 단절된 데 대해서도 “내가 불법입국을 했으니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의 입장을 십분 이해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주원문 씨는 CNN과 만날 때부터 인터뷰를 하는 동안 밝은 표정이었다.

    주원문 씨는 자신의 가족과 지인들을 향해서는 “부모님과 사랑하는 이들이 나를 많이 걱정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나는 잘 있고, 북한 사람들이 인간적인 대우를 해주고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올해 21살인 주원문 씨는 美영주권을 가진 한국 국적자로 뉴욕대 MBA인 스턴 스쿨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