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단장한 軍 정신교육, 신문 활용 교육법으로 확 달라져
  • ▲ 국방부 국군심리전단에서 6일 오전 'NIE교육기법'을 활용한 새로운 정신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 국방부 국군심리전단에서 6일 오전 'NIE교육기법'을 활용한 새로운 정신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지겹고 따분한 군 정신교육이 달라졌다. 쏟아지는 졸음과 주입식으로 진행됐던 기존의 군 정신교육이 신문을 활용한 새로운 교육기법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국방부는 6일 "NIE교육기법(News In Education, 신문을 활용한 교육)을 군 정신교육에 도입해, 교관의 따분하고 지루한 강의에 잠들어있던 장병들을 깨우겠다"고 밝혔다.

    매주 수요일 오전, 국방일보·국방TV 교육 영상과 교관의 일방적인 강의, 뻔한 질문과 답변으로 이뤄진던 기존의 정신교육은 장병들에게 고통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무거운 눈꺼풀과의 전쟁을 치러야했기 때문이다.

    군의 또 다른 전력으로 중시되는 정신력을 강화하는데 있어, 기존의 교육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국방부 정신전력정책과는 신문을 활용한 교육기법을 새로운 대안으로 내놨다.

    교육내용이 포함된 신문을 제작·배포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토론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새로운 정신교육은 이미 일선 학교에서 교육효과가 입증됐다.

    이를 위해 국방일보도 옷을 바꿔 입었다. 기존의 딱딱한 교육자료와 흑백 텍스트로만 가득했던 지면편집방식에서 벗어나, 정신교육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특별판을 확대하고, 인쇄도 흑백에서 컬러로 변경했다. 장병들이 흥미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큼지막한 삽화와 4컷 만화 등 새로운 콘텐츠도 추가했다.

    국방부의 변신은 일단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6일 오전 국방부 국군심리전단에서 실시된 '가정의 달 특별 정신교육'에 참가한 장병들은 예전과 사뭇 다른 반응을 보였다. 장병들은 국방일보 특별판을 교육자료로 삼아,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그림으로 그려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 ▲ 국방부가 새롭게 선보인 'NIE교육기법'을 활용한 국방일보 특별판의 모습이다.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 국방부가 새롭게 선보인 'NIE교육기법'을 활용한 국방일보 특별판의 모습이다.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교육에 참가한 국군심리전단 이상혁 상병은 "다른 장병들과 생각과 감정을 나눌 수 있어 좋았다"며, "기존 정신교육이 주입식 교육에 가까웠다면, 새로운 정신교육은 토론에 가까운 것 같아 장병들의 참여도가 높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병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 최민석 대위는 "주입식 정신교육을 할 때마다 지루해하는 장병들을 보며 허탈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며, "새로운 정신교육은 장병들의 교육 참여도가 높아 교육하는 입장에서도 재미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군 정신교육 기법을 개발·도입한 국방부 정신전력정책과 장혜선 중령은, "기존 국방일보를 통해 정신교육을 해본 결과,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은 장병들에게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체험학습형 정신교육 기법을 도입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장혜선 중령은 "새롭게 도입된 NIE교육기법은 '의미세대'라고 불리는 젊은 장병들이 자발적으로 신문을 읽고, 의미를 찾아갈 수 있도록 콘텐츠 개발에 힘썼다"며, "'자기 감정 읽어보기', '그림으로 감정 표현하기'등의 프로그램을 각 영내에서 실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