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IDEF 터키서 5일 개막..국내 15개사 참여, 협력방식 다변화 모색
  • 5일 터키 이스탄불 서부 투얍 컨벤션 센터에서 2015 IDEF(국제군수산업전시회)가 개막됐다.  1993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되고 IDEF는 올해로 12회째를 맞았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50여개 국가에서 850개 방위산업체가 참가해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 국방부 공동취재단
    ▲ 5일 터키 이스탄불 서부 투얍 컨벤션 센터에서 2015 IDEF(국제군수산업전시회)가 개막됐다. 1993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되고 IDEF는 올해로 12회째를 맞았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50여개 국가에서 850개 방위산업체가 참가해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 국방부 공동취재단

    (이스탄불=국방부 공동취재단/ 뉴데일리 순정우 기자) 방위산업 분야의 떠오르는 강자로 평가받는 터키가 5일 개막한 ‘2015 IDEF(국제군수산업전시회)’를 통해, 세계 5위권 무기수출대국으로 발돋움 하겠다는 야심한 청사진을 내놨다.

    특히 터키는 한국에서 제공받은 기술을 바탕으로 신형 전차와 자주포를 개발, 이들 무기를 중앙아시아와 중동의 이슬람국가에 수출하는 등, 무기수출 분야에서 한국보다 한발 앞선 모습을 보이고 있어, 국내 방위산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5일 터키 이스탄불 서부 투얍 컨벤션 센터는 이날 개막한 2015 IDEF로 한껏 달아올랐다.
    1993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되고 IDEF는 올해로 12회째를 맞았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50여개 국가에서 850개 방위산업체가 참가해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터키는 IDEF를 중동지역 최대 방위산업전시회인 UAE 아부다비 전시회(IDEX)를 능가하는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터키는 자국 방위사업청장의 입을 빌려, 무기수출 강국으로서의 야망을 당당하게 드러냈다.

    이스마일 데미르(Ismail Demir) 터키 방위사업청장은, 현재 15억 달러 수준인 방위산업분야 수출액을 공화국 선포 100주년을 맞는 2023년까지 누적 250억 달러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터키는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도 설명했다. 2020년까지 터키는 1,500억달러 규모의 전력증강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터키는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국내조달하고 나머지는 F-35 전투기 등 초정밀 무기를 수입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터키는 절충교역을 통해 해외 첨단무기기술을 이전받겠다는 복안을 세웠다.

    한국에서 K-2 흑표전차, K-9 자주포 등을 들여오면서, 그 대가로 기술이전을 받아, 알타이전차와 T-155 피르티나를 개발한 것처럼, 초정밀 무기 수입을 기술이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것.

    실제 터키가 개발한 알타이전차는 K-2 흑표전차의 다운그레이드형이지만, 한국을 제치고 중앙아시아와 중동지역 국가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히트 상품이다. K-9 자주포의 터키 생산형인 T-155 피르티나 역시 중동과 중앙아시아 국가들 사이에는 원조인 K-9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개막한 전시장은 전 세계에서 모인 방산업체 관계자와 바이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세계 방산업체들은 중동 및 중앙아시아 진출 통로로 터키를 활용하는 방안에 상당한 매력을 느끼고 있다.

  • 5일 터키 이스탄불 서부 투얍 컨벤션 센터에서 2015 IDEF(국제군수산업전시회)가 개막됐다.  1993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되고 IDEF는 올해로 12회째를 맞았다. 한국 KAI의 행사장 부스.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모형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 국방부 공동취재단
    ▲ 5일 터키 이스탄불 서부 투얍 컨벤션 센터에서 2015 IDEF(국제군수산업전시회)가 개막됐다. 1993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되고 IDEF는 올해로 12회째를 맞았다. 한국 KAI의 행사장 부스.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모형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 국방부 공동취재단
     
  • 5일 터키 이스탄불 서부 투얍 컨벤션 센터에서 2015 IDEF(국제군수산업전시회)가 개막됐다.  1993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되고 IDEF는 올해로 12회째를 맞았다.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 모형을 전시한 한국 KAI의 행사장 부스. ⓒ 국방부 공동취재단
    ▲ 5일 터키 이스탄불 서부 투얍 컨벤션 센터에서 2015 IDEF(국제군수산업전시회)가 개막됐다. 1993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되고 IDEF는 올해로 12회째를 맞았다.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 모형을 전시한 한국 KAI의 행사장 부스. ⓒ 국방부 공동취재단

    한국 방위사업청과 국내 업체들도 터키에 대한 무기수출 전략을 기존의 완제품 수출에서, 지분 투자와 기술협력, 핵심부품 공급 등의 방식으로 다변화하는 등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국내업체들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풍산, 한화 등 15개사에 이른다. 앞선 전시회인 2013 IDEF에는 6개 국내기업이 참가했다.

    한국 방위산업진흥회 이종득 본부장은, 국내 방산업체들의 참여가 크게 증가한 데 대해, “터키군 자체 수요가 크고, 중동 및 중앙아시아 국가들로 시장을 넓히려는 국내기업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전시회를 찾은 박신규 방위사업청 사업관리본부장은 “전차와 자주포, 훈련기 수출에 이어 양국의 방위산업 기술 교류와 협력형태가 갈수록 다양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KIET)은 지난해 펴낸 ‘터키 방위산업 시장분석과 수출전략’ 보고서에서, 핵심부품 수출과 기술 이전, 공동 개발 등을 통해 제3국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