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으로 최고위원은 불가능하지만도 않아, 사무총장 교체 시즌도 임박
  • 새누리당 3선 중진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한 신상진 의원. 김무성 대표가 일찍이 당직을 약속한 가운데 어떤 당직을 맡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새누리당 3선 중진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한 신상진 의원. 김무성 대표가 일찍이 당직을 약속한 가운데 어떤 당직을 맡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3선 중진의 새누리당 신상진 의원은 어떤 당직을 맡게 될까. 4.29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어떤 당직을 맡게 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찍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선거 유세 당시 후보들에게 주요 당직을 준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 공언이 어떤 방식으로 실행될지 이목이 집중되는 것이다.

    특히 경기 성남 중원에서 당선된 신상진 의원은 재선의 안상수 의원이나 초선의 오신환 의원과는 달리 3선 중진급이어서, 그가 어떤 당직을 맡을지 주목된다.

    현재 새누리당은 160석이나 되는 의석을 확보하고 있으면서도 3선 의원은 22명에 불과해 3선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의 3선들은 최소 국회 상임위원장 이상의 중책을 맡고 있다. 

    22명의 3선 의원들은 상임위원장을 이미 한번씩은 역임했거나 역임 중이고, 최경환 경제부총리나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같은 현재 장관들도 새누리당의 3선 의원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더군다나 현재 상황으로는 새누리당 3선의 22명이 모두 중책을 맡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3선 의원인 이완구 전 총리의 경우엔 불명예스러운 사퇴로 주요 당직을 더 이상 맡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렇게 극심한 3선 의원 가뭄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여당은 4.29 재보선으로 깜짝 등장한 신상진 의원이 가뭄에 단비를 맞은 것처럼 반갑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급기야 김무성 대표가 한 당직 공약에 대해 후보들끼리 농담 삼아 했던 이야기들이 현실이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31일 '새줌마 공약발표회'에서는 지명직 최고위원자리를 놓고 후보자들끼리 농담을 주고받았는데 이것이 현실이 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미 김무성 대표가 가장 중요한 당직을 약속한 시점인 3월 31일 새줌마 공약발표회 당시 광주 서 을 후보였던 정승 후보가 "현재 최고위원 자리 하나가 비어있는데 김 대표가 당선되면 저를 그 자리에 임명해주겠다고 했다"고 말하자, 성남 중원의 신상진 후보가 "저도 최고위원 하고 싶었는데 벌써 두 군데나 하고 싶다고 해서 큰일났다"며 유머를 건넨 바 있다.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여의도 연구원장, 당협위원장 등 인선 문제를 남겨 둔 김무성 대표가 조만간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을 시작으로 인사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관측에 힘이 쏠리고 있다. 

    신 의원이 일단 최고위원으로 지명되면 성남 유세중인 지난달 22일 김무성 대표가 약속했던, 예결위의 계수조정소위 여당간사 임명보다 더 높은 당직을 받게 된다.

    일각에선 한발 더 나아가 가능성이 낮긴 하지만 신상진 의원이 사무총장으로 임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거론되고 있다. 사무총장직은 당의 재정과 조직을 관리하는 핵심 당직이다. 통상 1년의 임기인 사무총장 자리는 현재 3선의 이군현 사무총장의 임기(올해 8월) 만료로 공석이 될 가능성이 있다.  

    새누리당 입장에서 1년뒤에 총선을 앞두고 주민들에게 "당 지도부가 공약한 것은 약속한 내용 이상으로 반드시 지킨다"는 이미지를 심어줘 극적인 홍보효과를 노려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많은 제반사항들이 갓 3선 의원이 된 신상진 의원에 우호적이다. 그가 맡을 당직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이 흘러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