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선수 모두 소극적 플레이로 비난 자초 메이웨더,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파퀴아오 판정에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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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데일리 스포츠】미국 복싱의 자존심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Floyd Mayweather Jr.)가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37·Manny Pacquiao)를 꺾고 자신의 48번째 승리를 챙겼다. 메이웨더는 프로 데뷔 후 48번 경기를 가져 모두 승리하는 전승 기록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 나선 두 선수는 약속이나 한듯 시종일관 맥빠진 플레이로 일관해 전 세계 복싱팬들의 비난을 샀다. 

    3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대결은 12라운드까지 승부를 보지 못했다. 결국 승부는 3명의 심판의 판정에 맡겨졌고 메이웨더가 심판 전원 판정승으로 파퀴아오를 꺾었다. 

    수비 위주의 메이웨더와 공격 위주의 파퀴아오의 승부는 방패와 창의 대결로 복싱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메이웨더는 총 435번 주먹을 냈고 파퀴아오의 몸에 148번 주먹을 댔다. 파퀴아오는 429번 강력한 주먹을 뻗어 81번 메이웨더를 위협했다. 유효 펀치(Punch)는 34%와 19%로 메이웨더가 앞섰다.

    K.O.(Knockout)를 노렸던 도전자 파퀴아오는 결국 12라운드까지 메이웨더를 바닥에 눕히지 못했다. 파퀴아오는 이날 패배로 자신의 6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총 65번 경기에 나서 57승을 거두며 2번의 무승부를 기록한 파퀴아오는 이날 심판 판정 결과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파퀴아오는 "메이웨더에게 패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메이웨더는 경기 중 한 게 없다"고 메이웨더를 혹평했다. 

    이에 대해 메이웨더는 "나는 계산적인 복서다"라며, "파퀴아오가 적극적으로 공격하기는 했지만 내가 유효 펀치를 더 많이 기록했다"고 자신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설명했다.

    경기를 관전한 사람들은 두 선수의 소극적인 태도에 불만을 나타냈고, 판정 결과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