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영주권자로 뉴욕대 MBA 스턴 스쿨 재학 중…실수로 입북했다 붙잡힌 듯
  • ▲ 북한에 붙잡힌 주원문 씨는 美영주권을 가진 한국 국적자로 확인됐다. ⓒYTN 관련보도 화면캡쳐
    ▲ 북한에 붙잡힌 주원문 씨는 美영주권을 가진 한국 국적자로 확인됐다. ⓒYTN 관련보도 화면캡쳐

    지난 2일 北선전매체들이 ‘불법입국’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힌 한국인은 미국 영주권을 가진 한국 국민 주원문 씨(21세)라고 3일 외교부가 공식 확인했다.

    北선전매체들은 “지난 4월 22일, 中단둥을 통해 압록강을 건너 공화국에 침입한 남조선 주민 주원문 씨를 불법입국 혐의로 체포했다”고 짧게 보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 정부는 주원문 씨가 한국 국민인지 한국계 미국인인지를 확인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정부 확인 결과 주원문 씨는 가족들이 모두 미국에 살고 있으며 美뉴욕대 MBA인 스턴 스쿨에 재학 중인, 美영주권을 가진 한국 국적자로 밝혀졌다.

    외교부는 3일 “주 씨의 국적, 주소, 인적사항은 확인했으며, 주 씨가 재학 중인 학교, 주 씨의 가족, 美현지 공관이 서로 협력해 관련 사항을 파악 중에 있다”고 했고, 통일부는 “주 씨가 입북한 경위에 대해 외교부와 협력해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북한에 붙잡힌 주원문 씨를 포함하면, 현재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 국민은 선교사 김정욱 씨, 김국기 씨, 최춘길 씨는 모두 4명이 됐다. 

    한편 일각에서는 北선전매체들이 주원문 씨의 ‘체포’에 대해 기자회견이나 다른 ‘선전선동’을 벌이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주 씨가 김국기 씨나 최춘길 씨와 달리 탈북자 지원활동을 벌이거나 북한인권활동을 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