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음악회 도중 일부 세월호 시위대 행사장 난입, 행사 차질
  • ▲ 음악회가 진행되는 동안 일부 세월호 시위대가 '정부시행령 폐기하라'는 피켓을 들고, 소리를 질러 시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음악회가 진행되는 동안 일부 세월호 시위대가 '정부시행령 폐기하라'는 피켓을 들고, 소리를 질러 시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충무공 탄신을 축하하는 기념음악회에 일부 세월호 시위대가 반정부적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소리를 지르는 등 행패를 부려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 광화문광장은 시민들의 여가, 문화생활을 위해 존재하는데도 지난해 여름 ‘불법 세월호 천막’이 들어선 이후, ‘좌파 베이스캠프’화(化)되면서, 주객이 전도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해군은 충무공 탄신 470주년 및 해군창설 70년을 맞아,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나라사랑 호국 음악회’를 열었다.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와 시민들이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열린 이날 음악회에서는, 해군ㆍ해병대 군악대 130명, 의장대 20명, 합창단ㆍ무용단 150여명 유명 가수 등 공연 인원만 300여명이 무대에 올랐다.

  • ▲ 28일 저녁 충무공 탄신 470주년과 해군 창설 70주년을 기념해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열린 나라사랑 호국음악회 도중, 일부 세월호 시위대가 행사장에 난입해 고함을 지르고 피켓시위를 벌이는 등 물의를 빚었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28일 저녁 충무공 탄신 470주년과 해군 창설 70주년을 기념해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열린 나라사랑 호국음악회 도중, 일부 세월호 시위대가 행사장에 난입해 고함을 지르고 피켓시위를 벌이는 등 물의를 빚었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오후 7시30분부터 90분간 진행된 음악회 도중, ‘세월호’를 정치적 선전 선동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좌파세력이 돌연 현장에 나타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여, 음악회를 감상하려는 일반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들이 들고 나온 손 피켓에는 ‘정부시행령(세월호특별법 시행령) 폐기하라’, ‘공무원이 장악한 특별조사위 웬 말이냐’ 등의 반국가, 반정부 구호가 적혀 있었다.

    피켓을 든 세월호 시위대는 대담하게도 무대와 가까운 지점까지 나아가 크게 소리를 지르는 등 ‘행패’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앞서 해군은 이번 행사의 취지에 대해 “충무공의 호국정신과 초대 참모총장 손원일 제독의 창군정신을 온 국민과 축하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 ▲ 호국음악회와 광화문 떼천막.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호국음악회와 광화문 떼천막.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안보’와 ‘충무공’의 의미를 되새기는 이날 음악회 만큼은, 좌·우를 떠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축하하고 기뻐해야 할 자리였어야 했지만, 좌파세력은 이에 아랑곳 없이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골몰하는 모습으로 일관했다.

    서울시민들이 여가나 문화행사를 즐기기 위해 마련된 광화문광장은, ‘불법’ 세월호 천막이 들어서면서 시민들과 멀어지기 시작했다.

    세월호를 앞세운 반국가 집회가 주말마다 열리는가 하면, 지난 18일에는 세월호 시위대의 폭력행위로 74명의 경찰이 부상당하고 경찰버스 70여대가 크게 파손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심지어 이날 폭력시위 현장에서는 태극기 방화사건까지 벌어져 전 국민적 공분을 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집회를 주최하는 4.16연대는 오는 5월 1일과 2일, 광화문광장에서 또다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세월호 집회에는 24일 파업을 선언한 민주노총과 공공운수노조, 금속노조쌍용차지부를 비롯, 전교조, 참여연대, 정의당, 노동당, 데모당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이 노동절인 5월 1일부터 이틀간 청와대 행진을 비롯, 철야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히면서, 광화문광장 일대가 다시 한 번 폭력으로 얼룩질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