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 대북제재법 완성 호소할 것”
  • 27일(현지시간) 美워싱턴 D.C.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기자회견 중인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7일(현지시간) 美워싱턴 D.C.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기자회견 중인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인권운동단체를 이끌고 있는 탈북자 대표들이 ‘대북압박 시즌 2’를 선포했다.

    현재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美워싱턴 D.C.를 찾은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와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향후 좀 더 세련된 방식의 활동을 통해 북한 측에 주민인권향상에 나서라는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5년부터 자유북한방송을 운영하며, 수많은 북한 주민들의 탈북을 독려한 김성민 대표는 27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美정부에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고, 대북 제재법안을 완성하라고 호소할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이번 ‘북한자유주간’을 통해 中공산당에 의한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 美정부에 탈북자 단체 지원 요청 등을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탈북자를 돕는 일이 곧 북한 주민들의 인권개선으로 이어진다”고 역설했다.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북한 정권이 이 시간에도 탈북자들을 계속 위협하는 것은, 탈북자들 때문에 정권 차원에서 지키고 싶어 하는 비밀을 더 이상 지킬 수 없게 됐기 때문”이라면서 “탈북자 지원이 곧 북한 주민을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1988년 KAL 858여객기 폭파 사건으로 美국무부에 의해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다가 2008년 영변 핵시설 냉각탑 해체 등 핵시설 검증을 약속하면서 테러지원국 지정에서 해제됐었다.

    하지만 2014년 11월 말, 소니 픽쳐스 해킹을 한 것이 밝혀져, 美정부는 현재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대북전단을 날려 온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앞으로 DMZ 인근 주민들의 피해가 없는 지역에서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대북전단 살포는 북한 주민들에게 최소한의 사실만이라도 전하겠다는 사명감을 바탕으로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2014년 10월 있었던 ‘자칭 DMZ 접경지역 주민들’과의 충돌 이후 논란이 일어난 것에 대해서는 “전방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대북전단을 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의 대북전단 살포활동의 경우, 10번 중 9번은 주민들이 없는 곳에서 비공개로 보내고 있다면서, “비무장 지대 인근에는 조용한 곳이 많고, 그런 곳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하면 말이 나오지 않는다”면서 “지난 21일에도 DMZ 인근의 사람이 없는 야산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밝혔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평화적으로 날려 보내는 ‘진실의 편지’를 폭력으로 짓밟겠다고 나서는 북한 정권의 행동이 나쁜 것”이라면서 “북한 정권은 대북전단에 대한 협박을 통해 남남갈등과 공포심을 조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북한자유주간을 주최한 美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여사는 기자들에게 “북한 사람들이 이제 더 이상은 바깥세계와 차단됐다고 볼 수 없다”면서 “북한 주민들은 더 이상 정권에 의존하려 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북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성민 대표와 박상학 대표, 수잔 숄티 여사의 이 같은 발표는 향후 대북방송, 대북전단 살포, 美인권단체들의 대북활동이 지금보다 더욱 세련된 방식으로, 남남갈등을 일으키려는 북한 측의 대남심리전에 휘말리지 않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예고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