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탐색구조팀, 의료진 30여 명 출발…美 그린베레 요원들 구조지원
  • ▲ 지난 25일 일어난 진도 7.8의 지진으로 폐허가 된 네팔 도심. ⓒ인도 쿼츠 보도화면 캡쳐
    ▲ 지난 25일 일어난 진도 7.8의 지진으로 폐허가 된 네팔 도심. ⓒ인도 쿼츠 보도화면 캡쳐

    지난 25일 네팔에서 일어난 진도 7.8의 강진으로 4,000명이 넘게 숨진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세계 각국은 네팔에 구호의 손길을 뻗고 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정부는 지난 27일,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 주재로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열고, 40여 명 규모의 네팔 긴급구호대를 편성해 현지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회의가 끝나는 즉시 119 소방대원으로 구성된 10명의 선발대를 먼저 네팔 현지로 보냈으며, 오는 5월 1일, 탐색구조팀, 의료진 등 30여 명도 보내기로 했다.

    네팔 긴급구호대를 지원하기 위해 외교부, 보건복지부, 국민안전처, KOICA(한국국제협력단) 직원으로 구성된 지원단도 27일 네팔 현지로 출발했다.

    정부 외에 민간에서도 네팔 긴급구호대를 결성하고 있다. 가장 먼저 나선 것은 대한적십자사. 대한적십자사는 산악인 엄홍길 씨를 대장으로 하는 네팔 긴급구호대를 편성, 현지로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엄홍길 씨는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히말라야 산맥의 해발 8,000m 이상 봉우리 14곳을 포함, 세계 최고봉 16좌 등반에 세계 최초로 성공한 산악인이다.

    대한적십자사의 네팔 긴급구호대는 적십자 직원을 포함 5명으로, 오는 29일 현지로 출발할 예정이다. 대한적십자사의 네팔 긴급구호대는 현지에서 피해 조사, 구호활동, 긴급의료단 진료 준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 ▲ 지난 27일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 회의 직후 네팔 현지로 떠나는 119 구조대원들. 이들에 이어 본진 30명은 5월 1일 현지로 떠난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27일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 회의 직후 네팔 현지로 떠나는 119 구조대원들. 이들에 이어 본진 30명은 5월 1일 현지로 떠난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정부는 네팔에 대한 여행경보를 기존의 ‘여행유의’에서 ‘여행자제’로 강화했다.

    현재 네팔에서는 간헐적으로 일어나는 여진(餘震) 때문에 구호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히말라야 산맥으로 트래킹을 떠난 관광객 수백여 명이 베이스캠프 일대에 고립돼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네팔 정부는 군 병력 대부분인 10만 명을 동원해 구조활동에 나서고 있고,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도 긴급구호자금 및 물품과 함께 전문 탐색구조요원들을 현장에 파견했다고 한다. 

    특히 미국은 구호자금 1,0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한 데 이어 현지에서 훈련 중이던 美육군 특전사(그린베레) 요원 26명을 현장에 투입해 구조활동을 돕고 있다고 한다. 

    외신들은 이번 지진으로 네팔의 GDP가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