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정황소라고 하는데 뭘 뚝심있게 밀어붙이겠다는 것인지.."
  • 새정치민주연합 정환석 후보 사무소 건물 사진. 김미희 후보와 아주 가까이 붙어있고, 이재명 시장과 함께 찍은 현수막을 건물에 내걸었다. ⓒ뉴데일리 임재섭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정환석 후보 사무소 건물 사진. 김미희 후보와 아주 가까이 붙어있고, 이재명 시장과 함께 찍은 현수막을 건물에 내걸었다. ⓒ뉴데일리 임재섭 기자

    4.29 재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 성남 중원에 출마한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정환석 후보의 이른바 '이재명 내세우기'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여당 중진과 야당 정치 신인 구도로 형성된 이번 성남 중원 선거에서, 특별한 정치 경력을 내세울 것 없는 정환석 후보가 자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과의 연관성을 줄곧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상진 후보는 28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환석 후보를 향해 "이재명 시장과 좀 연관시켜서 자신을 홍보하는 면이 많이 있는것 같다"면서 "그 분은 스스로를 정황소라고 하는데 문제는 무엇을 뚝심있게 밀어붙일 것이냐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신 후보는 이어 "그 어떤 어려운 장애물을 뚫고 무엇을 할 것이냐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크게 이렇게 드러난 부분이 없지 않다"면서 정 후보가 지나치게 이재명 시장에게 기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시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지만,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하는 지자체장의 신분이기 때문에 특정 정당 후보를 지지할 수 없다. 

    공직선거법 제 9조 1항에서는 '공무원 기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자(기관·단체를 포함한다)는 선거에 대한 부당한 영향력의 행사 기타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환석 후보는 선거 초반부터 줄곧 이재명 성남 시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공약 발표에 있어서도 이재명 시장이 추진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자신의 공약이 실현 가능한 공약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번 선거의 공약들은 성남시와 협의해 추진해야 될 내용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위례~신사 연장 노선은 이재명 성남 시장이 공약한 내용을 제가 국회의원이 돼서 함께 추진 할 것"이라고 했고, 교육과 복지, 재개발에 필요한 도시및주거환경 정비법 개정에 대해서도 이재명 시장과 함께 지역발전을 꾀하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중원구선거관리위원회에는 "이 시장이 특정 정당 대표와 함께 선거지역을 순회한다"등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이재명 시장은 "허위사실이다. 강력 대응하겠다"며 정 후보와의 선긋기에 나섰다. 

    이 시장 측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
    성남중원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관련해 '이 시장이 특정 정당 대표와 함께 선거지역을 순회한다' 등의 허위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며 "선관위는 불법행위자를 찾아 강력히 대응해 달라고 요청했다. 위법행위에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정환석 후보의 '이재명 기대기' 전략이 이번 선거에 어떤 영향를 미칠지 29일 선거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