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권양숙 등 盧 정부 인사들이 몇 명이나 금품수수 혐의로 유죄 판결 받았을까"
  • 9박 12일 간의 중남미 4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며 미소를 짓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제공
    ▲ 9박 12일 간의 중남미 4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며 미소를 짓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제공

     

    중남미 4개국을 쉴 새 없이 돌며 경제외교 강행군을 소화한 박근혜 대통령이 과로에 의한 만성피로 때문에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오늘 새벽 9박 12일 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이 오전 서울 모처에서 몸 컨디션 관련 검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민경욱 대변인은 "검진 결과, 과로에 의한 만성피로 때문에 위경련 복통이 주 증상으로 나타났고 인두염에 의한 지속적 미열도 있어서 전체적 건강 상태가 많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검진 과정에 참여한 의료진은 검진결과에 따라 조속한 건강회복을 위해 하루나 이틀 정도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고 권장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순방 기간 고열과 복통으로 주사와 링거를 맞으며 강행군을 펼쳤다.

    특히 마지막 방문지인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귀국길에 오를 때까지도 건강은 호전되지 않았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동포간담회에선 기침을 하며 "수행원들이 고산병에 다들 고생하고 있다. 나는 고산병이 없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목으로 온 모양"이라고 말했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귀국길에 전용기 내에서 수행 기자단과의 간담회를 갖을 예정이었으나 건강 악화 탓에 이를 취소하기도 했다.

    중남미 4개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 기업들은 현지 상담회에서 약 7,000억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박 대통령이 콜롬비아에서 자유무역협정(FTA) 조기 발효에 대한 약속을 받고, 칠레에서 체결 11년째인 한- 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을 현재 상황에 맞춰 업그레이드를 하기로 합의한 것은 적지 않은 성과라 할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브라질에서 한국과 메르코수로(남미경제공동체)의 협력 확대를 촉구하며 중남미 교류 협력확대의 구조적 틀을 만들기도 했다.

     

  • 순방 강행군 탓에 앓아누운 박근혜 대통령을 연일 비난하고 있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뉴데일리 DB
    ▲ 순방 강행군 탓에 앓아누운 박근혜 대통령을 연일 비난하고 있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뉴데일리 DB

     

    박 대통령의 건강이 악화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건 이틀 전부터다. 하지만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새정치민주연합 핵심 당직자들은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금도(襟度)를 넘어선 과도한 정치공세를 벌였다는 지적이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새정치민주연합은 대통령을 흔들고 국정을 무력화하는 무분별한 정치공세를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국민을 대표하는 야당이라면 국익을 위해 링거를 맞아가며 강행군을 편 대통령에 대한 기본 예의는 지켜야할 것이다. 기본 양심과 상식을 갖춘 야당을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박대출 대변인은 한명숙 전 대표의 9억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가 1억원대의 명품시계 2개를 받았다는 논란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도대체 몇 명이나 금품수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는지 기억을 되새겨 보길 바란다. 문재인 대표는 자신들의 부정부패에는 눈과 귀를 감고 상대당의 의혹만 연일 탓하고 있는데 자신들의 흠결부터 고해성사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