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행보 의식 발언 평가, 새누리당 "선거지원 과정 나온 말..확대 해석 경계"
  •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왼쪽 두번째)와 이정현 최고위원(왼쪽 첫번째)이 지난 23일 광주 서구를 찾아 4.29 재보선에 출마한 정승 후보(오른쪽 두번째) 지원 유세에 나섰다. ⓒ새누리당 제공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왼쪽 두번째)와 이정현 최고위원(왼쪽 첫번째)이 지난 23일 광주 서구를 찾아 4.29 재보선에 출마한 정승 후보(오른쪽 두번째) 지원 유세에 나섰다. ⓒ새누리당 제공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호남 총리론'을 주장하며 호남 표심 잡기에 나섰다.

    김 대표는 지난 23일 광주 서구 염주사거리를 찾아 4.29 재보선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유세차량에 오른 김 대표는 "새누리당은 망국병인 지역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며 "예산 불독 정승 후보를 뽑아 지역감정 해소를 이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특히 "박근혜 대통령님께 부탁드린다. 이완구 국무총리가 경질되면 그 자리에 전라도 총리를 세워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현 최고위원이 총리하면 얼마나 잘하겠습니까"라며 "27년 만에 전남에서 당선된 이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임명했고, 이 의원이 전라도 국회의원 수 십명보다 더 큰 일을 하고 있지 않느냐"고 했다.

    김 대표는 지난 21일 이완구 총리의 자진사퇴 사실이 알려진 후 차기 총리 인선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할말 없다"며 말을 아껴왔다.

    하지만 재보선이 다가오자 호남 총리설을 언급함으로써 정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함과 동시에 차기 대권행보를 의식해 이 같은 발언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관계자는 "(호남 총리론은) 정승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선거 지원 유세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다"며 "선거 지원 과정에서 나온 말이니 확대해석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전남 곡성 출신으로 이번 재보선이 치러지는 광주 서구을 19대 국회의원에서 출마해 39.7%라는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야권연대로 출마한 통합진보당 오병윤 후보에게 패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후 전남 순천곡성 지역 7.30 재보선에서 출마해 49.34%로 전남에서 27년 만에 여당 소속 국회의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