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코 공산화와 歷史의 변곡점(變曲點)

    歷史는 늘 반복되며 변곡점(變曲點)에 이르러서는 모든 惡材가 맞물려 돌아간다.

    김필재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공산주의 전문가 프레드 슈왈츠 박사(1913~2009년)는
    《You can trust the Communists》에서 체코슬로바키아의 독특한 공산화 과정에 대해
    밝힌 바 있다.

  • 슈왈츠 박사에 따르면 공산주의자들의 체코 공산화 방식은
    미국과 같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갖춘 국가를 겨냥한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체코의 공산화 과정은
    미국식 정치-경제 제도를 갖춘
    한국에 그대로 적용된다고 볼 수 있다.

    체코 공산주의자들은 그들의 젖줄
    러시아(從北세력의 젖줄이 북한인 것과 같다)를 배경으로,
    국내적으로는 소수 공산주의 집단(예: 남한 내 ‘NL주사파’)을 이용했다고 한다.

    2차 대전 종전 당시만 해도 체코는 東유럽 국가들 중에서
    가장 산업화 되었고, 가장 번영하고, 민주적인 국가였다.
    그러나 3년 후 체코는 공산주의의 노예로 철저하게 손발이 묶이게 된다.

    슈왈츠 박사에 따르면 당시 체코인들은 공산주의자들에 대해 일련의 ‘작은 양보’를 했고,
    이것이 쌓이고 쌓여 결국 공산주의에 항복하게 됐다고 지적한다. 

    슈왈츠 박사는 이 같은 체코 공산화 방법이 미국과 같은 자본주의 국가에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공산주의자들을 상대로 ‘전쟁’을 하기 보다는 적당히 ‘타협’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공산주의자들에 대한 사소한 양보는 ‘항복으로 가는 계단’ 역할을 한다.

    우리로 치면 김대중-노무현이 김정일과 합의한 6.15/10.4선언이 바로
    ‘항복으로 가는 계단’에 해당된다.

    체코의 경우 소수의 공산주의자들이 민주당과 사회당의 연립정부 내에 둥지를 틀었다.
    그 후 정부 내 모든 부서의 최고자리에 공산주의자들을 앉혔다.

    일단 정부의 최고자리를 공산주의자가 차지하게 되면
    정부 내 각 부서의 非공산주의자들과 반공주의자들은
    공산주의자들의 전적인 권한과 세력에 저항할 힘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공산주의자들이 경찰력을 얻으면 그들은 그 세력을 이용,
    정치적으로 자신들과 다른 노선의 사람들을 모두 체포하고 파멸시키게 된다.
    이런 식으로 소수의 공산주의자들은 東유럽에서 가장 산업화되고 민주적이었던 체코를 점령했다.

    주목할 점은 체코의 공산화는 전쟁이 아니라 단순히 그것(전쟁)을 사용하겠다는 ‘협박’에 의해
    이뤄졌다는 점이다. 마치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고 남한을 협박하는 것과 똑 같다.

    歷史는 반복된다. 변곡점(變曲點)에 이르러서는 모든 惡材가 맞물려 돌아간다.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과 남한의 從北세력은 과거 체코 공산화와 같은 방식으로
    한반도 전체를 공산화하려하고 있다.
    때가 되면(혁명의 만조기) 최종적인 공산주의자들의 공격이 있을 것이다.(2012/10/08)    

    조갑제닷컴 김필재 spooner1@hanmail.net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