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특별사면 내가 아니고 법무부에서 한 일" 발언에 시민사회 분노
  •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정치민주연합 당사 앞에서 문재인 새민련 대표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 뉴데일리 유경표 기자
    ▲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정치민주연합 당사 앞에서 문재인 새민련 대표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 뉴데일리 유경표 기자

    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노무현 정권 당시 2차례나 석연찮은 이유로 사면을 받은 것과 관련, 2005년과 2007년 각각 청와대 민정수석과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게 시민사회가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시민단체들은 문재인 대표를 향해 성완종 전 회장의 특별사면과 관련돼, 책임지고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하면서 검찰의 여·야 구분없는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은 20일 여의도 새정치민주연합 당사 앞에서 ‘성완종 게이트’의 철저한 수사와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이버이연합은 문재인 대표가 청와대 민정수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으로 재직했던 노무현 정권 당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차례나 특별사면을 받은 사실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 어버이연합 회원 200여명은 '성완종 게이트'의 여·야 구분없는 검찰수사를  촉구했다. ⓒ 뉴데일리 유경표 기자
    ▲ 어버이연합 회원 200여명은 '성완종 게이트'의 여·야 구분없는 검찰수사를 촉구했다. ⓒ 뉴데일리 유경표 기자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문 대표가 "성 전 회장의 특별사면은 청와대와 아무련 관련이 없고, 법무부가 알아서 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과 달리, 당시 법무부가 특별사면에 반대의사를 밝혔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문 대표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어 어버이연합은 ‘특별사면 대가 의혹’, ‘성완종 게이트 철저수사’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문재인 대표의 사퇴와 여야 구분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이종문 어버이연합 안산지부장은 “성완종 회장의 사면에 대해 자기는 모른다고 일관하며 법무장관 선에서 했다고 주장하는 문재인이 당 대표라니 기가 찬다”며, “대한민국 야당의 대표이고 대선에 나오기도 했던 사람의 말 치고는 참으로 치졸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여당과 힘을 합쳐 대한민국을 세계의 으뜸국가로 만들어야 할 야당의 문재인 대표가 고작 한 일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해 달라고 했을 뿐”이라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은 김일성이 황석영과 윤이상을 불러 제작한 대남공작영화 ‘임을 위한 교향시’의 주제곡이며 ‘임’은 곧 김일성을 말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추선희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총장. ⓒ 뉴데일리 유경표 기자
    ▲ ▲추선희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총장. ⓒ 뉴데일리 유경표 기자

    추선희 어버이연합 총장은 “야당이 이완구 총리에 대해 의혹만을 가지고 사퇴를 주장하고 있는데, 정작 비리혐의에 연루돼 재판을 받고 있는 새민련의 한명숙, 박지원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사수하고 있다”며, “의혹만 가지고 이완구 총리의 사퇴를 주장하려면 그들부터 모범이 돼서 의원직을 그만두고 새민련을 해산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추 총장은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성완종 리스트에 올라있는 새누리당 의원이 있다면 강력 처벌하고, 필요할 경우 새누리당도 해산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어버이연합은 성명서에서 “새민련은 성완종 메모에 들어있다는 이유만으로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퇴를 운운하고 있다”며 “이번 성완종 사태를 국론분열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들은 각성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여야를 불문하고 성완종에게 이권을 제공하거나 금품을 수수한 정치권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집회에 참여한 시민단체 명단은 다음과 같다.

    대한민국경우회·교육과학교를위한학부모연합·대한민국어버이연합·보수국민연합·탈북어버이연합·한겨레청년단·호국투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