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에 밀려 바닥에 쓰러진 경찰에게 생수 붓는 남성, 경찰 방패 짓누르는 남성들
  • ▲ 온라인과 SNS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민중의 소리' 포토뉴스. '민중의 소리'는 이 기사에 "넘어진 경찰들을 돕고 있는 시민들"이라고 제목을 붙였다. ⓒ민중의 소리 해당보도화면 캡쳐
    ▲ 온라인과 SNS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민중의 소리' 포토뉴스. '민중의 소리'는 이 기사에 "넘어진 경찰들을 돕고 있는 시민들"이라고 제목을 붙였다. ⓒ민중의 소리 해당보도화면 캡쳐

    “18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세월호 참사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광화문 앞에서 농성 중인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나러 가다가 경찰과 대치하던 중 넘어진 경찰들 도와주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8시 52분 한 언론사가 게재한 포토 뉴스의 설명이다. 그런데 사진을 자세히 보면, 경찰을 돕는 사람보다는 경찰에게 생수를 들이붓는 사람의 모습이 더 선명히 보인다.

    해당 사진은 ‘민중의 소리’가 찍어 보도한 것이다. 사진 중간에 복면을 한 남성 옆에 있는 다른 남성은 경찰의 머리 위에 생수를 들이붓고 있다. 직접 당한다면 충분히 모욕감을 느낄 수 있는 모습이다. 다른 한 남성은 쓰러진 경찰의 방패를 무릎으로 찍어 누르고 있는 듯 보인다.

    이 사진과 제목이 온라인에 퍼지자, ‘민중의 소리’에 대한 비난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자칭 세월호 시위대’가 태극기를 불태우고, 경찰을 폭행하는 사진은 거의 없고, 대신 경찰이 시위대를 밀치거나 캡사이신을 뿌리는 모습만 일방적으로 보도하는 행태를 보며 “이런 게 블랙유머” “설마 이런 선전선동에 속는 사람이 있겠냐”며 비꼬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 '민중의 소리' 포토뉴스에 대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반응. ⓒ구글 검색화면 캡쳐
    ▲ '민중의 소리' 포토뉴스에 대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반응. ⓒ구글 검색화면 캡쳐

     

    한때 이석기 前통진당 의원이 경영에 참여하기도 했던 ‘민중의 소리’는 2008년 경찰청 출입기자단에 가입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통일부, 외교부 등 주요 외교안보 부처의 출입기자단에도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