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신상진 후보 "네거티브 신경 안쓴다. 유권자 만나기 바빠"
  •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성남중원 정환석 후보가 지난 16일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데일리 임재섭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성남중원 정환석 후보가 지난 16일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데일리 임재섭 기자
    4.29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16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경기 성남 중원의 새정치민주연합 정환석 후보가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를 향해 본격적으로 네거티브 공세를 시작할 조짐이다.
    지난 17일 정환석 후보는 신상진 후보를 향해 "5년 전 18대 국회의원 당시에는 모란-공단간 전철 추진을 공약했었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지하철 공약이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입장을 180도 바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재명 성남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위례-을지대-신구대-공단-광주 노선에 하대원과 도촌을 추가해 공약으로 내세웠다는 것이다.

    정 후보는 이에 그치지 않고  "4월 15일부터는 광주구간에 에버랜드 구간을 추가로 연결하겠다"며 "신상진 후보가 공약을 수시로 바꾸고 있다"고 각을 세웠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정환석 후보는 지난 2일 "신상진 후보의 '지역난방 공약'은 헛다리 공약"이라고 맹비난했다.
    정환석 후보의 공약은 지역주민 맞춤형 공약이고, 신상진 후보의 공약은 성남지역의 적용이 불가능한 헛다리 공약이라는 주장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정환석 후보 측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개정해 지역난방의 지원 근거를 마련하면 성남시가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기금을 통해서 주민들에게 지역난방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우는 도시 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은 서울 등 광역 재개발 지역의 도시재정비촉진지구에 적용되는 법안이라 현 시점에서 성남에 적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렇 듯 새정치민주연합 정환석 후보가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의 공약을 현실성 없는 공약으로 치부하면서 성남 중원의 재보선이 본격적으로 '근거 없는 네거티브' 선거전 양상으로 흐르는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지하철 공약과 관련해 지난 31일 신상진 후보는 새누리당 공약발표회를 개최하는 자리에서 이미 정환석 후보가 자신의 공약을 따라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 ▲ 지난 16일 성남 중원의 성호시장을 방문한 새누리당 지도부가 국밥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김무성 대표, 신상진 후보,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 박대출 대변인. ⓒ뉴데일리 임재섭 기자
    ▲ 지난 16일 성남 중원의 성호시장을 방문한 새누리당 지도부가 국밥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김무성 대표, 신상진 후보,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 박대출 대변인. ⓒ뉴데일리 임재섭 기자

     
    그는 공약 발표회 직후 지하철 공약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지하철 노선 유치) 공약이 좋은 공약이라 야당에서도 따라하려고 한다"면서 "이재명 시장과도 기꺼이 협업하겠다"고 했다.

    보름이 더 지난 시점에서 뜬금없이 '공약 원조 논란'이 벌어진 셈이다. 
     
    정환석 후보는 17일 이외에도 광주-에버랜드 구간의 연장방안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 역시 이미 지난 16일 새누리당 노철래 광주 당협위원장이 "저도 광주에 출마했을 때 이미 그때부터 광주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성남에서 광주로 이어지는 지하철을 계속 주장해왔다"고 밝힌 바 있어 '헛다리 지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 ▲ 지난 16일 성남 중원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한 새누리당 지도부. 왼쪽에서 4번째 노철래 광주 당협위원장의 모습이 보인다. ⓒ뉴데일리 임재섭 기자
    ▲ 지난 16일 성남 중원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한 새누리당 지도부. 왼쪽에서 4번째 노철래 광주 당협위원장의 모습이 보인다. ⓒ뉴데일리 임재섭 기자

    이처럼 계속된 네거티브 공세에 관해 신상진 후보 측은 신경 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노철래 당협위원장은 "신상진 후보와 같이 호흡을 맞춰 서민의 발인 지하철을 유치해 성남 지역주민 고통 해결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신장진 후보 측 관계자는 "우리 후보는 유권자를 한번이라도 더 만나느라 바쁘다"면서 "그런 네거티브 공세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를 못 느끼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새누리당 관계자 역시 "그런 전술은 저쪽에서 하는 것이고, 신상진 후보는 성격상 성남 중원 선거가 네거티브로 변질되는 것을 싫어한다"면서 "네거티브에 대응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 유권자와 친밀하게 하려는 페이스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