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주민들의 휴식은 사상교양 시간?
     
    이철무 기자 /뉴포커스

      

  • ▲ 정치사상 필기 학습을 하는 북한 주민들 모습 (네이버 이미지)
    ▲ 정치사상 필기 학습을 하는 북한 주민들 모습 (네이버 이미지)

    북한 주민들은 정권의 강압적인 경제적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그렇다고 보수가 있는 것도 아니다. 죽도록 일해도 한 끼의 식량마저 보장 받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영양부족으로 현장에서 일하다가 숨지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체력이 건장한 사람도 얼마 못 가 피폐해지기 일쑤다.

    북한 주민들은 육체의 피로를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휴식시간이 있다고 말한다.
    다름 아닌 사상 교양 시간이다.

    북한 정권은 군인, 노동자, 농민을 대상으로 정치적 사상 교양을 계속해서 주입하고 있다.
    사상 교양의 주제는 김 씨 일가의 세습 정당화를 위한 덕성 교양을 기본으로 한다.
    사상 교양은 주민은 물론 간부도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

    2014년 3월에 북한을 탈출하여 남한에 온 정민혁 씨는
    "한 주에 이틀 정도 정규적인 모임으로 사상 교양이 진행되는데 훈련이나 노동에 시달리다보니
    대부분 졸음에 시달린다. 일부 사람은 이런 사상 교양 시간을 은근히 기다리며 제 시간에 모범적으로 참석한다. 그러는 이들은 당 기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타인들의 본보기가 된다.
    하지만 실제 충성심 때문이 아니라 휴식 시간을 갖고자 하는 사람이 태반이다.

    사상 교양 시간은 편하게 앉아서 당 비서의 연설을 들어주는 척만 하면 된다.
    매일 같은 말을 반복해서 하기 때문에 대부분 그 내용을 꿰뚫고 있다.
    때문에 졸음이 쏟아지면 그냥 자버리는 경우도 많다.
    그렇게 육체적 피로를 푸는 것이다"고 증언했다.

    2013년 7월에 남한에 온 이향미 씨는
    "북한은 여성들도 남성들과 똑같은 노동에 시달린다. 아직도 봉건적 잔재가 많이 남아 있는 북한 땅에서는 여자들의 권위가 남성들보다 매우 낮다. 단, 노동을 할 때만큼은 평등권을 주장한다.
    연약한 육체로 남성들과 똑같은 노동에 시달리다 보면 여성들도 사상 교양 시간에 졸 수 밖에 없다

    어떤 날에는 온종일 앉아 사상 교양 강연을 청취하기도 하는데 그때는 생리통이 있던 여성들도
    통증이 완화되며 혈색이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만큼 사상 교양 시간이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시간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결국 사상 교양 시간은 북한 주민들의 유일한 휴식 시간인 셈이다.
    [뉴포커스=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