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리아 스타이넘 등 페미니스트-재미종북단체 회원 등 30명, 5월 평양 거처 서울 들어와
  • ‘Women Cross DMZ’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세계 12개국의 '페미니스트'들. 이들이 DMZ를 건넌다고 평화가 온다면 대체 지금까지는 뭐하고 있었던 걸까. 여성부 만들고 있었을까? ⓒ피스 디벨롭먼트 펀드 ORG 홈페이지 캡쳐
    ▲ ‘Women Cross DMZ’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세계 12개국의 '페미니스트'들. 이들이 DMZ를 건넌다고 평화가 온다면 대체 지금까지는 뭐하고 있었던 걸까. 여성부 만들고 있었을까? ⓒ피스 디벨롭먼트 펀드 ORG 홈페이지 캡쳐

    지난 3월, 美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양에 갔다가 DMZ를 걸어서 가로 질러 서울로 가겠다고 밝힌 ‘Women Cross DMZ’ 행사를 한국 정부가 돕기로 했다.

    ‘Women Cross DMZ’ 측은 국내 좌파성향 매체들에게 “한국 통일부가 15일 ‘Women Cross DMZ’ 행사에 협조하겠다는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한다.

    통일부는 당초 “판문점을 관할하는 유엔사령부가 승인한다면 한국 정부도 이 행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지만, 북한 당국과 유엔 사령부가 ‘Women Cross DMZ’ 행사를 승인해버림에 따라, 결국 ‘협조’를 하게 됐다고 한다.

    국내 좌파 성향 매체들은 “이에 따라 ‘Women Cross DMZ’에 참석하는 페미니스트들의 행사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Women Cross DMZ’는 오는 5월 19일 中베이징에서 항공편으로 북한 평양에 들어간 뒤 ‘조선민주여성동맹’ 등 북한의 ‘여성단체들’과 ‘여성과 평화 만들기’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가질 계획이다. 이어 5월 24일에는 평양을 출발해 DMZ를 걸어서 건넌 뒤 판문점을 통해 한국으로 입국, 서울로 가서 한국 여성단체와 함께 ‘페미니즘 관련 심포지엄’을 열 계획이다.

    국내 좌파성향 매체들은 이 ‘Women Cross DMZ’ 행사에 세계 저명 페미니스트들이 참여한다며 분위기 몰이를 하고 있다.

    ‘Women Cross DMZ’에는 올해 80세가 된 ‘글로리아 스타이넘’이라는 좌파 페미니스트와 1977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메어리드 맥과이어, 201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리마 보위, 월트 디즈니의 손녀 애비게일 디즈니 등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Women Cross DMZ’ 행사 참석자들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DMZ를 걸어서 건너는 것은 평화의 상징적 행동”이라고 주장하며, 자신들의 활동을 통해 남북한 평화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하지만 ‘Women Cross DMZ’에는 ‘자칭 페미니즘 평화운동단체’인 ‘코드 핑크’ 관계자와 ‘종북콘서트’를 벌이다 추방당한 한국계 미국인 신은미 씨의 후원자 정 모 씨가 대표로 있는 단체의 회원들, 또 다른 재미종북성향 단체 회원들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고로 ‘코드 핑크’라는 좌파 여성단체는 재미종북세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정황이 국내외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보도된 바 있다.

    한편 美CNN과 뉴욕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등은 글로리아 스타이넘, 애비게일 디즈니, 그리고 여성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을 전면에 내세운 ‘Women Cross DMZ’ 행사가 과연 북한 인권에 대해 제대로 접근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이들이 북한 정권의 선전행사에 동원될 가능성이 높다고 여러 차례 지적했다.

    한국 정부도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었지만 대외적 시선 때문에 이 행사를 허락한 것으로 보인다.

    한 정부 관계자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외국인과 영주권자들이 나름대로 취지를 갖고 북한에 다녀오겠다는 것을 굳이 막는 것은 옹졸하게 비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다만 북한이 이 행사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던 의도에는 체제 선전과 남남갈등 조장도 있을 것임을 부인할 수 없다”며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