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선거운동 첫 주말, 계속되는 표심 잡기 후보 지원사격 총력
  •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 17일 관악을에 출마한 오신환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벌이고 있다. ⓒ오신환 후보 페이스북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 17일 관악을에 출마한 오신환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벌이고 있다. ⓒ오신환 후보 페이스북

     

     
    새누리당 지도부가 최근 4·29 재보궐선거 지역을 쉴 새 없이 찾아다니며 당 후보 지원사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란 대형 악재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 17일 전남 광주에서 인천 강화를 거쳐 서울 관악을 방문하는 광폭 지원에 나섰다. 하루 만에 420km를 이동하며 지역 민심 챙기기에 나선 것이다.

    이날 김무성 대표의 일정은 광주에서 시작됐다. 전날인 16일 광주에 도착해 하룻밤을 보냈다. 벌써 세 번째 광주 숙박이다.

    아침 일찍 일어난 김무성 대표는 이른 시간부터 새누리당 정승 후보 돕기에 나섰다. 김 대표는 정 후보와 함께 광주 서구 금당초등학교를 찾았다. 학생 안전 지킴이를 자처하며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약 1시간 가량 어린이 교통 안전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후 광주 서구 서창농협으로 이동한 김 대표는 조합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정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35년만에 새누리당 정승 후보를 (광주에서) 당선시켜 지역감정 해소될 수 있게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광주시의회로 이동한 김 대표는 정승 후보의 공약발표회 참석으로 광주 일정을 마쳤다.

    김 대표는 광주에서 곧장 인천 강화군으로 이동해 안상수 후보 지원에 나섰다. 강화 재래시장을 방문해 직접 마이크를 잡고, 안 후보의 지지유세를 펼쳤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인천시장 출신 안상수 후보를 뽑아 정체된 지역 발전 이루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강화 전쟁박물관 개관식, 교동면 주민 간담회 등에 참석한 김 대표는 안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지지층 결집에 집중했다.

    김 대표의 일정은 늦은 밤까지 이어졌다. 강화에서 서울 관악으로 이동한 김 대표는 관악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를 지원했다. 그는 퇴근길 시민들을 만나 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성완종 파문을 직접 언급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다.

    그는 "성완종 리스트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걱정이다"며 "사실로 판명될 경우 누구라도 출당시키겠다"고 밝혔다.

  •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8일 인천 서구·강화을에 출마한 안상수 후보와 함께 강화군 온수리 시장을 방문했다.  ⓒ안상수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8일 인천 서구·강화을에 출마한 안상수 후보와 함께 강화군 온수리 시장을 방문했다. ⓒ안상수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새누리당 지도부의 지원 유세는 주말에도 이어졌다.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인 18일 오전에는 인천 강화군 길상면을 방문해 온수리 시장과 길상초등학교 총동문회 체육대회를 찾았다.

    김 대표는 주민들과 직접 만나 안상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강력하게 호소했다. 그는 나아가 오후에는 서울 관악을로 이동해 재래시장과 고시촌을 돌며 오신환 후보 지원 유세를 펼쳤다.

    일각에선 김 대표의 이 같은 광폭 행보를 두고, 과거 한나라당 시절 총선과 대선에서 참여정부를 밀어내고 정권 재창출을 이끌어냈던 '선거의 여왕' 박근혜 대통령의 전략을 비슷하게 따라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4.29 재보선은 지난해 7월 당 대표에 취임한 김 대표의 첫 번째 성적표로 평가되고, 재보선 성적표가 이후 총선과 대선에서 김 대표의 입지를 결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인물론', '지연 문제 해결'에 집중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는 김 대표의 지원 유세가 이번 재보선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