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4만 500톤의 3배 수준인 14만 톤 유연탄…포스코, 한국전력에서 연료로 사용 예정
  • ▲ 러시아 시베리아산 유연탄을 싣고 있는 나진항의 화물선 모습.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러시아 시베리아산 유연탄을 싣고 있는 나진항의 화물선 모습.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남북한과 러시아의 삼각 물류협력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두 번째 결과물이 곧 한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제품’은 러시아 시베리아 탄광에서 채굴한 유연탄 14만 톤.

    러시아 시베리아 쿠즈바스 탄광에서 캐낸 유연탄 14만 톤은 하산에서 나진항까지 54km를 열차로 실어 나른 뒤 다시 중국 화물선에 실어 한국으로 온다. 한국의 당진, 광양, 보령에서 하역작업을 거친 뒤 포스코, 한국전력 산하 동서발전, 중부발전 등에서 사용할 예정이다.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한국으로 옮기는 작업은 4월 16일부터 오는 5월 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러시아산 유연탄을 사용할 포스코와 이번 프로젝트에 투자한 현대상선, 코레일 등 3개 기업 관계자, 한국 정부 관계자 등 실사단 18명은 오는 1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통해 나진항에 들어간 뒤 23일까지 현지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한국 실사단은 나진항에 2척의 화물선이 동시 접안이 가능한지, 화물선에 한국에서 하역을 한 뒤 다시 나진항으로 돌아와 선적하는 연속 항차가 가능한지, 여러 종류의 석탄을 분류처리하는 것이 가능한지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한다.

    러시아산 유연탄은 4월 24일 당진, 4월 25일 광양, 5월 9일 보령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2척의 4만 톤급 중국 화물선이 나진항과 한국을 오가며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5.24조치의 예외 대상이어서, 북한 입장에서도 그나마 ‘정당하게’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는 사업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 측은 러시아와의 계약에 따라 항만 사용료를 받게 될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