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 ‘리스트’? 주머니 속의 종이 한 장이 어마어마한 혼돈과 혼란을 만들고 있다
  • 대란대치(大亂大治), 일도양단(一刀兩斷)... 
    그리고 ‘오뉴월 서리치듯’ 일타사피(一打四皮)!!!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메모’? ‘리스트’? 주머니 속의 종이 한 장이 어마어마한 혼돈과 혼란을 만들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사건의 줄거리를 간단히 말하면 이런 것이다.

    부패한 ‘정치 기업인’이 자신의 죄가 들통나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로비를 했다.
    그러다가 실패하자, “나 죽고, 내가 찍은 너도 죽어라!”고 저주를 한 것이다.
    그런데 ‘내가 찍은 너’ 뿐 만아니라, 그 언저리의 내편 네편할 것 없이 죽게 생겼다.
    그리고 나라 전체가 위기 늪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다.
  많은 궁민(窮民)들이 분노하고, 진심으로 걱정한다.
여의도 새(鳥)떼들이야 얄팍한 정치적 타산에서 서로가 삿대질을 해대고 있고,
찌라시 언론들도 씹고, 뜯고, 맛보는 쏠쏠한 재미에 푹 빠져있지만...
물론 ‘1948년 건국된 대한민국’을 조국으로 여기지 않는 이 땅의 좀비들이야 제 세상을 만났고.
  하지만, 위기에는 늘 기회가 따르기 마련. 전화위복(轉禍爲福)의 묘수는 반드시 있다.
단지, 희생과 고통이 따르고, 그걸 감내(堪耐)하겠다는 궁민(窮民)들의 의지가 뭉쳐져야 한다.
몇몇 말씀(?)들에 그 길이 있다고 믿고 싶다. 두서 없이 나열해 보자.

  우선 대란대치(大亂大治). 
  단순히 ‘지속적인 사정(司正)’ 정도로는 안 된다.
판을 갈아 엎어버린다는 기세로 모든 것을 다 까발려야 한다.
과거, 현재를 막론하고 여의도 일원의 부정과 부패는 전부 파헤쳐야 한다. 

  그리고 일도양단(一刀兩斷)이다. 
  머뭇거릴 이유도 시간도 없다. 단칼에 내려쳐서 두 도막을 내듯이 결정해야 한다.
특검도 좋고, 특별수사팀도 좋다. 준비할 겨를도 없거니와 준비할 게 뭐 있는가?
알려질 건 거의 알려졌고,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됐던 사실들이 너무나 많다.
수십년 적폐를 일거에 쓸어버릴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읍참마속(泣斬馬謖:눈물을 흘리며 마속의 목을 치다)이 필요하다고 한다. 
  한가로이 눈물을 흘릴 여유도 없으며, 그런 동정심과 미련을 가져서는 해결될 수 없다.
 ‘읍(泣:울다, 눈물)을 참고 마속(馬謖)을 치는’ 앙칼진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오뉴월 서리치듯’ 독기 품은, 그리고 서슬 푸른 결단을
최소한 과반(過半)의 궁민(窮民)들은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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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타사피(一打四皮)여야 한다. 여의도 언저리의 부정부패말고도 또 있다.
      나라가 위기의 늪으로 빠져드는데도 잔꾀와 얄팍한 계산 속에서 정치적
    주판알을 굴리는 집단이 있다. 
      찌라시 같은 언론을 기웃거리면서 똥(糞) 씹은 표정으로 나라와 궁민(窮民)을 혼자 위하는 듯이 비분강개(悲憤慷慨)하다가, 화장실에 가서 손뼉을 치며 웃는 족속들, 즉 ‘배울만큼 배우고, 가질만큼 가진’ 위선자들이 있다. 

      그리고 이 국면을 즐기면서, 대한민국에 침을 뱉자고 선동하는 ‘성(城)안의 적(敵)’들이 널렸다.
      이 번 기회에 이들의 주리를 틀어야 한다.
    그래야 만이, 그간 이 나라를 우습게 여겼던 바다 건너 왜적 두목도,
    북녘의 어린 돼지새끼도 움찔할 것이다.
    태평양 쪽의 코쟁이와 옆 동네 짱꿰도 감히 무시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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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막다른 골목 어귀에 들어섰다. 다른 길이 없다.
    우리 주변에 팽배했던 무력감과 패배의식, 그리고 불신을 일거에 씻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은 것이다. 성 아무개의 공(功)이라면, 공(功)이다.

      일수불퇴(一手不退), 낙장불입(落張不入)!!!
    그렇지 않으면 도로아미타불, 만사휴의(萬事休矣)다.

    <더   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