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노르웨이, 아이슬란드도 뒤늦게 합류, 실질적으로는 48개국…투명경영할 것”
  • ▲ 中공산당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개념을 제안했을 당시 모습. ⓒ호주 '데브 폴리시' 블로그 캡쳐
    ▲ 中공산당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개념을 제안했을 당시 모습. ⓒ호주 '데브 폴리시' 블로그 캡쳐

    中공산당이 주도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개발기구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창립 회원국이 46개국으로 최종 확정됐다. 뒤늦게 참여를 희망한 노르웨이, 아이슬란드까지 합류하면 모두 48개국이 될 전망이다.

    ‘인민일보’ 등 中공산당 관영매체들은 지난 12일 中공산당 재정부를 인용, “네덜란드, 브라질, 핀란드, 그루지아, 덴마크 5개국이 추가로 창립 회원국 지위를 얻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中공산당 재정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AIIB 창립 회원국 지위를 얻은 46개국 명단을 공개하고, 주요 간부들을 통해 “앞으로 AIIB를 투명하고 깨끗한, 소수정예들이 모인 은행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중화권 매체들에서 AIIB 초대 총재가 될 것으로 꼽히는 ‘진리췬(金立群)’ AIIB 임시 사무국 국장은 지난 11일 참석한 ‘싱가포르 포럼’에서 언론들에 “AIIB의 지배구조는 투명하게 출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진리췬 AIIB 임시 사무국장은 이와 함께 “AIIB는 부패에 물들지 않고 건전한 정책을 지향하며 효율적인 조직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미국을 향해서도 손을 내밀었다.

    AIIB 구상을 밝혔을 때부터 “中공산당이 대주주로서 지배권을 갖게 되면 AIIB의 투명성은 담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하던 미국, 일본을 의식한 발언이라는 분석도 있다.

    진리췬 AIIB 임시 사무국장은 이날 언론들에 “中공산당은 세계은행을 비롯한 국제기구에서 일했던 사람들과 조직 구성, 운영 등에 대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면서 “AIIB 경영진은 정치적 배경이 아니라 능력 중심으로 임명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中공산당 재정부에 따르면 AIIB 창립 회원국 46개국은 대주주가 될 중국을 포함해 오스트리아, 방글라데시, 브라질, 부르나이, 캄보디아, 덴마크, 프랑스, 핀란드, 그루지아, 독일, 인도, 인도네시아, 이란, 이탈리아, 요르단, 카자흐스탄, 한국, 쿠웨이트, 키르기스스탄, 라오스, 룩셈부르크, 말레이시아, 몰디브, 몰타, 몽골, 미얀마, 네팔, 네덜란드, 뉴질랜드, 오만, 파키스탄, 필리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스페인, 스리랑카, 스위스, 타지키스탄, 태국, 터키, 아랍에미리트, 영국,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 46개국이다.

    한국은 지난 3월 27일 AIIB 회원국 참여를 결정한 뒤 지난 4월 11일 ‘창립 회원국’ 자격을 얻었다. 

    한편 AIIB 참여를 희망했던 대만은 ‘하나의 중국’ 정책으로 인해 가입을 거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