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인양 시 사고 날 확률, 수색 때보다 높다”
    “세월호가 울고 있다”는 구조 잠수 총감독의 호소

    金成昱 /한국자유연합대표, 리버티헤럴드 대표

  • “유가족이나 실종자 가족들에게는 미안하고 죄송한 말씀이지만, 제2의 사고를 생각해서 인양은 포기해주셨으면 합니다. 어차피 인양(引揚)도 잠수(潛水)를 해야만 하고, 사고가 날 확률은 수색할 때보다 더 높습니다. 인양하러 들어갔다가 인명 사고가 나면, 그 아까운 목숨은 어떻게 하나요?” 

    반(半)년간 민간잠수사 40명을 이끌며 세월호 수색을 했었던 백성기 잠수총감독의 지난 해 11월17일 인터뷰 내용이다. (http://premium.chosun.com/site/data/html_dir/2014/11/16/2014111602186.html) 

    白감독이 이끄는 잠수사들은 지난 해 5월27일부터 169일간 실종자 7명을 찾아냈다. 하지만 실종자는 9명에서 더 이상 줄지 않았다. 그는 당시 “수색을 계속할 때 사고는 시간문제였다”며 수색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세월호가 울고 있었다. 세월호에 들어갔다 나온 잠수사들이 한결같이 ‘배가 곧 무너질 것 같다’‘배가 울고 있다’고 말했다. 영상을 보던 실종자 가족들도 똑같이 그걸 느꼈다. 더 이상 수색하다간 사고가 일어날 게 불 보듯 뻔했으니 설득할 수밖에 없었다.” 

    인양(引揚)을 위해선 잠수사들이 ‘울고 있는 세월호’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이에 대해 白감독은 사고확률은 수색(搜索) 때보다 높아질 것이라 말한다. 침몰원인은 이미 밝혀졌고 책임자처벌도 이미 가해졌다. 인양 시 들게 될 천문학적 비용, 건져 올린 세월호 처리문제 외에도 누군가의 아버지, 남편, 아들인 잠수사들에게 세월호 인양은 너무나 잔인한 일일 수 있다는 말이다.

    written by (사)한국자유연합 대표 김성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