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일표 "인천시민, 남다른 생각(아픔) 갖는다"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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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4.29 재보선에 나선 새누리당 안상수 인천 서구강화을 후보의 개소식이 2일 서구 검단의 안상수 후보 사무실에서 열렸다. ⓒ뉴데일리
    ▲ 4.29 재보선에 나선 새누리당 안상수 인천 서구강화을 후보의 개소식이 2일 서구 검단의 안상수 후보 사무실에서 열렸다. ⓒ뉴데일리


    "천안함 폭침이 어디입니까? 바로 인천 앞바다입니다."

    2일 4.29 재보선에 출격하는 안상수 새누리당 인천 서구·강화을 후보 개소식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의 '천안함 폭침' 부정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울렸다.

    새누리당 인천시당 위원장인 홍일표 의원은 "인천시민은 (천안함 폭침에) 남 다른 생각(아픔)을 갖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지금 새정치연합에 천안함이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떠드는 의원이 있는데 여기에 대해 아무도 이야기를 안하고 있다"면서 "어떻게 이런 정당에게 정권을 맡기느냐"고 외쳤다. 

    홍 의원은 "안상수 후보를, 새누리당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켜야 한다"고 외쳤다.

    새누리당은 설훈 의원의 '천안함 폭침' 부정 발언이 알려진 뒤부터 연일 새정치연합을 향해, 또 문재인 대표에게 연일 사과를 요구하고 있지만 돌아오는 것은 '묵묵부답'이다. 새정치연합은 사흘 째 어떠한 입장 표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

     

  • ▲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지난 30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참석자들에게 "천안함은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본다. 암초에 부딪혀 좌초된 사건"이라고 말했다. ⓒ뉴데일리
    ▲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지난 30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참석자들에게 "천안함은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본다. 암초에 부딪혀 좌초된 사건"이라고 말했다. ⓒ뉴데일리

     

    새정치연합이 침묵하는 동안 천안함에서 출발한 '안보 이슈'는 4.29 재보선을 관통하고 있다.

    당초 이번 재보선은 안보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구 통합진보당 해산으로 열리게 됐다. 서울 관악을, 광주 서을, 성남 중원까지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의 의원직 상실이 원인이었다. 단, 인천은 예외였다.

    인천 서구·강화을 지역은 새누리당 안덕수 의원의 회계책임자에게 실형이 선고되면서 재보선에 마지막으로 포함된 지역이다. '안보 이슈'로 발생한 재보선이 아니란 의미이다. 

    따라서 인천 서강화을에서는 종북·안보 이슈가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으나 설훈 의원의 '천안함 폭침' 부정으로 선거 전반에 적잖은 영향을 끼치게 됐다.

    특히 문재인 대표는 천안함 5주기를 앞두고 '안보 정당'을 전면에 내세우고 군 부대를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안보 행보를 해왔다. 그러나 당론과 배치되는 '안보관'을 발설하는 세력에 적극 대응하지 않는 점은 그의 리더십을 의심하게 한다. 동시에 문 대표가 주장하는 '안보 정당'에 대한 의구심까지 나오게 하는 형국이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야당 국회의원 한 사람의 일탈적 발언 자체를 물고 늘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해당 의원이 아직도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고, 그 당에는 5년 전 '천안함 폭침 대북규탄 결의안'에 반대한 의원들이 아직도 30명 가까이 있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문재인 대표가 '안보정당'을 표방한다면 진정한 안보정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며 "천안함 폭침을 당 대표는 인정하고, 소속 의원은 부인하는 정당이 안보정당이 될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설훈 의원의 발언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해임 등 그에 합당한 징계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의원총회를 개최해 다시는 딴소리 않도록 분명한 당론도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지난 30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참석자들에게 "천안함은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본다. 암초에 부딪혀 좌초된 사건"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천안함 5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달 25일 처음으로 천안함 사건을 북한에 의한 '폭침'으로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