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설 57주년 맞은 특전사 '특별한' 변신중
  • ▲ 특전사창설기념식 식후행사로 특전사 장병들이 특공무술시범을 선보이고 있다.ⓒ특전사
    ▲ 특전사창설기념식 식후행사로 특전사 장병들이 특공무술시범을 선보이고 있다.ⓒ특전사

    특전사령부는 4월1일 창설 57주년을 맞아 올해부터 특전사를 특전사 답게하는 특수전 장비를 대폭 보강했다.

    특히 올해는 특전사령부가 경기도 이천으로 이전하기 전 40여년의 거여동시대를 마감하고 새 시대를 준비하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는 평가다.

    특전사 관계자는 "지난 1년여 동안 전인범 사령관(육사 37기)의 ‘기초와 기본이 바로 선, 강하고 좋은 특전부대’라는 기치 아래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롭게 맞이할 ‘특전사 이천 시대’를 준비 해왔다"설명한다.

  • ▲ 특전사령관(전인범 중장)이 특전사 창설기념일을 맞아 유공자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특전사
    ▲ 특전사령관(전인범 중장)이 특전사 창설기념일을 맞아 유공자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특전사

    또한 과학화된 체력단련체계와 특수장비 도입, 개선된 천리행군 시행은 특전사의 전투력을 한층 더 강화시켰으며, 특전사 역사와 모장 및 휘장 재정립은 복무하는 장병들의 자부심과 애대심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전인범 사령관의 의지 '특수전 장비' 대폭 보강

  • ▲ K-2소총에 레일을 부착한 채로 조준사격하는 특전사 대원.ⓒ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 K-2소총에 레일을 부착한 채로 조준사격하는 특전사 대원.ⓒ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먼저 눈에 띄는 분야는 특수장비의 도입 및 개선사항이다.

    방탄복과 전술조끼, 헬멧과 통신기는 물론 각종 총기에 장착할 수 있는 부가장비들을 도입했다. 기존 총기에 피카티니 레일과 수직손잡이, 광학장비(야간투시경, 주야조준경)를 보급하고,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정밀도와 신뢰성을 가지고 있다는 SCAR 소총을 일부 도입했다.

    SCAR(Special Force Combat Assault Rifle) 미국 FN사가 개발한 차세대 돌격소총으로 현재 미국 특수부대 레인저에서 사용중이다.

  • ▲ 특전사 대원이 M1911 권총을 사격하고 있다.ⓒ특전사
    ▲ 특전사 대원이 M1911 권총을 사격하고 있다.ⓒ특전사

    또 K-2 소총에 레일과 손잡이를 장착하고 개머리판도 가변형으로 변경해 사격의 정확성을 높였다.

    퇴물취급 받던 일명 '콜트45(M1911)'권총을 재도입 특수전 상황에 맞게 개조하고 작전팀 전원에게 보급했다. 이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육군의 예산지원으로 레그 홀스터를 보급했다. 이에 따라 허리에 차던 권총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했다.

    군 관계자는 "(레그 홀스터에)권총을 수납 시 자동 잠기고 빠른 거총자세 가능해 속사 각도 및 사이즈 조절 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K201, M203 유탄발사기가 소총에 장착해 단발 사격만 가능한 것과 달리 연속으로 발사가 가능한 유탄발사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유탄발사기는 특수 제작된 정찰용 카메라가 부착된 정찰탄도 사격할 수 있으며, 장갑차량에 대응할 수 있는 대장갑열화탄(Hell Draco)도 사용할 수 있어 효용성이 높다는 평가다.

  • ▲ 특전사 대원이 부무기용 홀스터를 부착해 사용하고 있다.(좌:다리에 부착, 우:방탄조끼에 부착)ⓒ특전사
    ▲ 특전사 대원이 부무기용 홀스터를 부착해 사용하고 있다.(좌:다리에 부착, 우:방탄조끼에 부착)ⓒ특전사

    ◇한미 연합특수작전 능력 강화‥미군이 한국어로 '브리핑'

    한미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전군 최초로 ‘한국군은 영어로, 미군은 한국어로 브리핑’을 시행했다. 통역장교 또는 통역병을 운용해 작전을 수행할 경우 긴박한 전장상황에서 적절한 타이밍을 놓치거나 오역을 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해야하기 때문이다.

    또한 육군 체력검정 기준의 ‘특급’획득률도 기존 80%에서 95%로 올라갔다. 실전적 훈련 실시를 위해 헬기에 탑승한 특전요원들이 지상 목표물을 향해 정확하게 사격을 할 수 있도록 헬기사격 훈련과 2주에 걸쳐 전술훈련과 병행해 실시하던 천리행군을 무박 7일의 주‧야 연속행군(일일 60~70km)으로 행군간 별도의 정비시간과 숙영지 편성없이 Non-Stop으로 400km를 완주토록 통제하는 등 기존보다 더욱 강한 훈련으로 바뀌었다. 

    장거리 지속행군능력 배양에 중점을 두고 행군을 완료한 개인에게는 천리행군 수료증을 부여하여 개인훈련 개념의 자격인증서를 부여해 최종 특수전 기본 교육 수료식간 특수전 휘장을 부여하여 특전요원으로의 자격을 인정한다.

    ◇특전인 '명예·자긍심' 고취‥특전사 휘장 변경

  • ▲ ⓒ특전사
    ▲ ⓒ특전사

    특전사가 이처럼 혹독한 천리행군을 하는 이유는 특전사 용사들은 임무 특성상 종심지역에서 현 38도선까지 약 400km 이상을 탈출 가능한 능력을 기본적으로 구비ㆍ과거 1968년 청와대 기습 도발사건 분석결과 적 특수부대 행군능력에 비해 월등한 능력을 구비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특전사는 육군 베레모와의 차별성은 물론 특전인만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2014년 4월 1일부 특전사 휘장 및 모장을 새롭게 부착했다. 6주간의 ‘특수전 훈련’을 수료한 간부들에게 휘장을 부여한다. 전술학과 격리지역 활동, 생존, 천리행군 등 ‘특전인만의 지옥훈련을 수료했다’는 자긍심을 고취시킨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