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도 개통식 찾아…두달 여 만에 또 호남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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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악수를 하고 있다. 소통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 이날 회동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지도부와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조윤선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 연합뉴스
    ▲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악수를 하고 있다. 소통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 이날 회동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지도부와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조윤선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 연합뉴스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1일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번 만남은 청와대가 먼저 야당에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비슷한 시각 박근혜 대통령은 전남 광주에서 열린 호남고속철도(KTX) 개통식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호남 고속철도 개통은 호남 경제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광주는 인천공항과 3시간 이내로 연결돼 서해안 시대 국제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공교롭게도 박근혜 대통령과 이병기 실장이 같은 날 '호남'을 공통 코드로 움직였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월 27일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에 이어 두달 여 만에 또 다시 광주를 찾아 호남 민심을 다독였다. 

    동시에 이병기 실장은 호남 지역 기반 정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지도부와 첫 상견례를 갖고 오찬 회동을 열었다. 이 실장의 이같은 행보는 이전 김기춘 비서실장 때는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이병기 실장은 이날 오찬 회동에서 박 대통령에 대해 "사심없는 분이기 때문에 이렇게 대통령직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우윤근 원내대표가 "청와대가 야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정치 파트너인 야당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국민 목소리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자 이병기 실장은 "소통을 잘하고 귀를 기울이겠다"며 화답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오는 4월16일로 세월호사건이 일 년이 돼 가는데 시행령이 법 취지와 어긋나는 문제가 있다"면서 공무원연금개혁과 관련해서도 "청와대와 야당이 토끼몰이 하듯 압박하는 모양이라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이 실장은 "공무원 연금 개혁은 국고가 고갈돼가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여야가 빨리 결론을 내서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날 정오에 시작해 약 70분 간 이어진 오찬에는 청와대에서 이 실장을 비롯해 조윤선 정무수석, 김관진 안보실장이 참석했고, 새정치연합에서는 우 원내대표를 비롯해 안규백 수석부대표, 백군기, 김광진, 김관영, 서영교 부대표가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