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1일 만우절, 장국영 사망 12주기를 맞은 가운데, 이민호에 대한 홍콩 매체의 관심이 흥미롭다.

    수년간 중화권 톱 배우로 최고의 인기를 구사하는 꼽히는 이민호에게 누아르의 도시 홍콩에서 쏟아진 질문은 다름 아닌 클래식으로 불리는 영화 '영웅본색'에 관한 것.

    최근 한국에서 흥행한 이민호 주연의 영화 '강남 1970'이 홍콩에서 '강남흑야(江南黑夜)'라는 제목으로 개봉되면서 중화권 유명 감독과 관계자가 극장을 찾은 것이 SNS를 통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또 지난달 21일에는 1만 2천명의 팬들과 성공적인 공연을 마쳤는데 이런 뜨거운 관심에 홍콩 언론에서는 영화 영웅본색과 이민호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고 있다. 

    홍콩 동방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민호에게 "'강남 1970'을 보았을 때 많이 사람이 영화 영웅본색을 떠올렸다"며 "영웅본색에 출연할 수 있다면 어떤 역할을 하고 싶나?"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에 이민호는 "기회가 있다면"이라고 답하며 "특히 장국영의 작품을 많이 봤었는데 내가 어린 나이였음에도 그 감성이 전해졌던 기억이 있다. 또 주윤발의 역할도 물론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이민호의 대답에 "장국영의 감성에 주윤발처럼 긴 코트에 권총, 성냥개비를 문 이민호의 영웅본색을 보고 싶다" "어떤 역할이라도 잘 어울릴 것"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는 후문. 

    한국 온라인에서 진행됐던 장국영 역에 가장 잘 어울리는 한국판 남자배우로 이민호가 꼽힌 적이 있는데, 네티즌들은 "서정성이 잘 맞는다", "애절한 눈빛이 닮았다", "이민호 눈빛이 장국영과 디졸브 되는 느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민호는 현재 신중하게 차기작을 검토 중에 있다. 

    [장국영 사망 12주기, 사진=영화 '영웅본색'/ '강남 1970'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