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규 선대위원장 전력 추궁 중… 우회적 답변 촉구?
  •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변희재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가 31일 저녁 신대방역 인근에서 처음 만나 덕담을 나누고 있다. ⓒ성호스님 트위터
    ▲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변희재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가 31일 저녁 신대방역 인근에서 처음 만나 덕담을 나누고 있다. ⓒ성호스님 트위터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변희재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와 처음으로 만나 "나를 띄워달라"고 묵직한 인사를 건넸다.

    변희재 후보는 31일 저녁 7시를 전후한 무렵에 신대방역 인근에서 유권자를 상대로 인사를 하고 있던 중, 50m 정도 떨어져 있던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를 보고 먼저 찾아갔다.

    변희재 후보가 먼저 정태호 후보에게 "관악을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신고드린다"고 인사를 건네자, 정태호 후보도 악수를 청하며 "반갑다"고 화답했다.

    이어 변희재 후보는 "나를 좀 띄워달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본론을 꺼냈다. 갑작스런 변 후보의 제안에도 정태호 후보는 당황하지 않고 웃으며 "어떻게 띄워드리면 되겠느냐"고 곧바로 답했다.

    그러자 변희재 후보는 "나와 논쟁을 붙어달라"며 "그래야 내가 뜨지 않겠느냐"고 응수했다.

    변희재 후보는 지난달 14일 치러진 새정치연합 경선에서 정태호 후보가 관악을 보궐선거 후보로 선출된 직후부터, 그가 2012년 총선에서 당시 구 통진당 소속이었던 이상규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냈던 전력을 문제삼고 있으나, 정태호 후보는 이에 대해 별다른 대응이나 공식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과는 별개로, 이날 두 후보 간의 만남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한다. 변희재 후보와 정태호 후보는 각각 "열심히 하시라" "열심히 하겠다"는 덕담을 주고 받으며 첫 만남을 마쳤다.

    변희재 후보는 1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내가 먼저 알아보고 인사를 하러 갔는데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며 "서로 인사를 마치고 헤어졌을 뿐, 정책과 관련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