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단-참모진 전원 참석, 1시간 반 동안 오찬 함께하며 정국 현안 논의
  • ▲ 31일 열린 제13회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제공
    ▲ 31일 열린 제13회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31일 청와대 비서진과 대통령 특보(특별보좌관)단을 청와대 관저로 불러 오찬을 함께하며 정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오찬에는 주호영-윤상현-김재원 정무특보, 이명재 민정특보, 임종인 안보특보, 김경재-신성호 홍보 특보까지 특보단 전원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이병기 비서실장,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수석비서관 10명까지 수석 이상 참모진이 모두 자리했다.

    특보단 구성 이후 특보단과 청와대 참모진이 박 대통령 주재 오찬에 함께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갑작스레 일정이 잡힌 이날 '번개 오찬'은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약 1시간30분 간 진행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간단히 점심식사를 대접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자리"라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미국의 고(高)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와 관련, "언론이나 이런 데서 우리가 강대국 사이에 끼었다고 '아이코 큰일 났네' 하는데 너무 그럴 필요 없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의연하게 여러 가지 정보를 갖고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하는 것이며, 신뢰가 중요한 만큼 우리 시대의 외교도 경제도 원칙과 일관성을 갖고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정을 운영하는 한팀이 된 것은 특별한 인연이고 변화·발전된 모습을 본 후세의 후일담이 될 수 있도록 매진하자"고 당부한 뒤 "어려움이 없는 시절이 어디 있느냐. 나중에 세월이 지나고 나면 '이런저런 어려움을 잘 극복했지' 하면서 웃을 날이 올 것"이라고 격려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한 참석자는 "박 대통령이 그동안의 격무에도 불구하고 참석자들과 격의없이 대화를 나눴고, 참석자들은 4대 구조개혁에 대한 결의를 다지는 의미있는 오찬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