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교인평화회의 주최,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실천방안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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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31일 한국종교인평화회의는 한국불교문화역사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실천 과제 선정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 31일 한국종교인평화회의는 한국불교문화역사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실천 과제 선정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불교와 개신교, 천주교 등 7대 종단 평신도 대표들이, 자기쇄신과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사회적 경제적 갈등을 해소하는데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

    31일 오후 한국종교인평화회의는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문화역사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실천과제 선정을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7대 종단(불교, 개신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신자들을 대표한 평신도 대표들은 자기쇄신과 종교간 상호존중을 강조했다.

    평신도 대표들은 "나와 다른 가치관의 이웃도 소중하고 사랑받아야 할 사람"이라며, "우리사회가 갈등을 풀고 화해와 일치의 사회로 나갈 수 있도록 종교인들이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 ▲ 권길중 범종교인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준비위원장. ⓒ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 권길중 범종교인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준비위원장. ⓒ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이날 권길중 범종교인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준비위원장(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회장)은 주제 강연을 통해,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 대한 중요함을 깨닫는 것과 상대방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답게 살기 운동'을 전개하는 이유는 내가 소중하고 귀한 존재이기에, 나 아닌 다른 이웃도 나와 똑같이 귀하고 사랑받아야 할 존재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국민 절반 이상이 7대 종단에 속하는 종교인들이라는 통계가 있다.

    이들이 대한민국 정치, 경제, 정부 공무원, 근로자, 교육자, 학생과 학부모로 다양한 분야에 포진하고 있는 것이다. '답게 살기 운동'은 결국 스스로의 쇄신이다.

    우리 평신도 종교인들이 각자의 종단 안에서 그 종단의 가르침에 따라 철저히 자기 쇄신을 시작하고, 그 쇄신을 바탕으로 사랑의 행위를 확산해 간다면 우리 사회의 부정적인 모든 문제들이 해결될 것임을 확신하고 있다.

    먼 훗날 사가들이 우리 국가가 경제발달에도 불구하고 심한 갈등과 분열 속에서 국민의 절반을 차지한 종교인들이 한 마음이 돼 '답게 살기 운동'을 전개했기 때문에 국민들이 행복하고 대한민국 행복했노라고 기록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한다."

       - 권길중 범종교인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준비위원장


    이어 열린 패널 토의에서는 불교, 개신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한국민족종교협희회, 국민대통합위원회의 관계자들이, '답게 살기 운동'을 효과적으로 펼치기 위한 실천방안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 ▲ 박평선 성균관청년유도회중앙회 학술위원장. ⓒ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 박평선 성균관청년유도회중앙회 학술위원장. ⓒ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먼저 박평선 성균관청년유도회중앙회 학술위원장은 '답게 살기 운동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사람답게', '아름답게' 등 공자, 맹자와 같은 성현들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답게 살기 운동'을 실천하자고 제안했다.

    "지금으로 부터 2,500여 년 전 동방의 성인 공자는 춘추전국시대라는 혼란한 사회에서 '답게 살기 운동'을 펼쳤다.

    공자는 당시 학문의 타락과 풍속이 문란해져 가는 것을 걱정해 가장 인간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했다. 이 것이 '유교'라는 학문체계이다. 맹자도 '아름' 즉, '안다'는 것으로 '답게 살기 운동'을 실천했다.

    아름답다는 것은 곧 아는 것을 실천하는 지행합일의 경지이기 때문이다. 이 처럼 인류는 어려운 시대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답게 살기 운동'을 전개했다.

    이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다. 앞으로도 성균관을 중심으로 전국 유림들이 타 종단과 연계해 범국민적으로 이 새대 도덕을 부흥시켜 나갈 것이다."  

       - 박평선 성균관청년유도회중앙회 학술위원장

  • ▲ 임장수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부회장. ⓒ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 임장수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부회장. ⓒ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이어 불교 대표로 나선 임장수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부회장은, 불교계가 한마음, 한 뜻의 원융무애 정신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서야 하며, 이것이 바로 '답게 살기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모두가 부처님처럼 '답게 살기 운동'의 일환으로 상호 연계해 실천하고 있다. 그리고 중앙신도회는 부처님의 근본정신인 사무량심을 기본으로 중생에게 네 가지의 거룩한 마음가짐인 '사랑함', '아파함', '기뻐함', '버림'을 실천과제로 하고 있다.

    이 네가지 거룩한 마음가짐은 모든 선행의 근본이며, 우리 불자들이 언제나 지녀야할 덕목이다. 또한 부처가 열반에 이르기 위한 수행방법인 '보시바라밀', '지계바라밀', '인욕바라밀', '정진바라밀', '선정바라밀', '반야바라밀'을 수행해, 불교계는 불자로서 '답게 운동 살기' 실천운동을 적극 전개하겠다."

       - 임장수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부회장

  • ▲ 심영식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 대표회장. ⓒ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 심영식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 대표회장. ⓒ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개신교에서는 심영식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 대표회장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주제로, 종교인의 자기쇄신과 실천윤리를 강조했다.

    "지금까지 어떤 길에 서서 삶을 살아 왔다 하더라도 '답게 살기 운동'을 선택해 새 출발 한다면, 세상은 밝은 세상이 될 것이며 은혜가 가득한 세상이 될 것이다.

    이제는 화해와 사랑으로 범종교인의 단체인 평신도단체협의회가 주관해 '답게 살기 운동'의 슬로건 아래 세상의 변화를 이루기 위해 앞장서야 한다.

    스스로가 지금까지의 삶을 반성하고 쇄신해 나아가는 것, 살아생전에 이웃을 위해 봉사하지 못하고 살아 왔다면 생명을 마치는 날 불행하게 앞을 못보고 사는 이웃에 건강한 눈을 선물하고 떠나는 것이 '답게 살기 운동'이 아닌가 생각한다."

       - 심영식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 대표회장

  • ▲ 이지철 원불교 청운회 교도. ⓒ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 이지철 원불교 청운회 교도. ⓒ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이지철 원불교 청운회 교도는, '답게 살기 운동'을 "종교인이 종교인답게 살기 위한 운동"이라고 정의하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보살핌을 운동의 실천방안으로 제안했다. 

    "우리 종교인은 각자가 신앙하는 교조의 근본정신을 받아 이웃과 화합하며, 특히 셋아이 숭배하는 성자를 모신 곳에서는 신앙이 다르더라도 경계하고 참배하며, 다른 종교인과 가르침의 방법이 다르다고 경원시 하지 말고 서로의 특성을 이해해 다 함께 낙원에 가기를 염원하다. '답게 살기 운동'은 종교인이 종교인답게 살아가기 위한 것이다. 사회 약자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고,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한 '내 탓이요'운동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원불교에서는 낮은 보은 불공, 저녁은 참회 반성의 시간이다. 더 낳은 내일을 위해 '답게 살기 운동'과 함께 이를 실천해야 할 것이다."

       - 이지철 원불교 청운회 교도

  • ▲ 임형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천도교 연구소). ⓒ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 임형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천도교 연구소). ⓒ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이어 임형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천도교 연구소)는, '답게 살기 운동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천도교 입장에서'를 주제로, "천도교는 '믿는' 종교가 아닌 '실천'하는 종교"라고 소개하면서, '답게 살기 운동'의 확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실천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작금의 상황에서 7대 종단이 모여 '답게 살기 운동'을 전개하는 것이, 만시지탄의 심정이나 무척 다행이고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무도덕의 사회는 분명 사회 각 분야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각자가 하지 못한 결과이다.

    정치인은 정치인답지 못하고, 경제인은 경제인답지 못하다. 선생도, 공직자도 언론도 사법기관도 시민단체도 그리고 종교인까지도 답지 못한 삶은 산 것은 아닌지 성찰이 요구된다.

    천도교는 '믿는 종교'가 아닌 '하는 종교'이다. 믿는 것은 수동적이고 하는 것은 능동적인 것을, 적극적 인간임을 깨닫는 것이다.

    '답게 살기 운동'은 종교인으로서 믿는 것이 아닌, 하는 것이 바탕이되고 이를 실천하는 다짐이 필요한 운동이다."

       - 임형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 ▲ 김문태 서울디지털대 교수. ⓒ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 김문태 서울디지털대 교수. ⓒ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천주교 평신도를 대표해 참석한 김문태 서울디지털대 교수 역시,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사회적 병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종교인의 자발적인 실천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천주교에서 '답게 살기 운동' 방향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가르침을 기본으로 한다. 우선 일차적으로 나 자신, 나아가 가정공동체, 교회공동체, 사회공동체 차원에서 실천운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우리 사회의 병폐를 신앙인의 자발적인 실천운동을 통해 치유하는 한편,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밝고 건강한 사회로의 변화를 도모하고자 한다."

       - 김문태 서울디지털대 교수

  • ▲ 박차귀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여성회장. ⓒ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 박차귀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여성회장. ⓒ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다음으로 박차귀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여성회장은, '지구촌 환경보존과 인류 평화를 위한 제안'을 주제로, 종교 본래 모습의로의 회귀와 서로는 하나라는 '자타불이' 정신을 강조했다.

    "인류는 하나뿐인 지구의 깨끗한 환경 보존을 위해 애쓰며, 인종과 민족, 지역과 국가, 종교와 사상의 차이를 초월해 인류 평화에 이바지하는 지구인답게 살아야 한다. 이것이 한국민족종교협의회가 주장하는 '답게 살기 운동'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가 양극화로 고통받고 있다. 개인과 집단, 국가의 이기주의가 바로 그것이다.

    나와 남은 서로가 생명의 고리로 연결돼 있다. 이 같은 자타불이의 정신을 '답게 살기 운동'을 통해 지구촌에 심어야 한다.      

       - 박차귀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여성회장

  • ▲ 최홍재 국민대통합위원회 기획단장. ⓒ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 최홍재 국민대통합위원회 기획단장. ⓒ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마지막 패널로 나선 최홍재 국민대통합위원회 기획단장은, '답게 살기 운동' 7대 강령을 소개하면서, 이 운동이 사람답게 사는 사회를 만드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떠한 일을 할 때 최소한 사람답게 본인의 본분을 지키며 '나'를 위해서가 아닌 '우리'를 위해서 살아갈 수 있다면 우리 사회가 행복한 미래로 한걸음 더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종교인이 종교인답게, 공직자가 공직자답게 살아가려면 반드시 지켜야할 것들이 있다. 사회 활동을 하면서 스스로에게 규범을 정하고, 최소한 이 것만은 지키면서 살아가자는 취지의 일환으로 '작은실천 큰보람'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답게 살기 운동'과 함께 정신을 공유하고 활동을 해가면 좋다는 생각이 든다.

    '답게 살기 운동'이 대한민국을 더욱 더 건강하고 밝게 만드는데 일조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최홍재 국민대통합위원회 기획단장


    한국종교인평화회의가 주최한 이날 세미나는 <답게 살기 운동 준비위원회>, 대통령 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가 공동주관했으며, 김광준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이 개회사를, 박철용 범종교인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실무대표가 사회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