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각 지역 가장 잘 아는 후보 공천, 전폭적 지원할 것"

  • ▲ 31일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앞치마를 차려입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재보선 후보들이 고무장갑을 낀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31일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앞치마를 차려입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재보선 후보들이 고무장갑을 낀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4.29 재보궐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후보들이 앞치마와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당선 돼 '지역 살림꾼'이 되겠다는 야심찬 각오를 내비친 것이다.

새누리당은 31일 오후 여의도에 위치한 새누리당사에서 4.29 재보선을 맞이해 새누리당 공약발표회를 개최했다.

이 날 행사는 최근 '차줌마'로 화제를 뿌린 삼시세끼의 차승원을 패러디한 <새줌마, 우리 동네를 부탁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이 자리에 참석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경제 살림꾼 새줌마(새누리당과 아줌마를 합친 말) 후보 4명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보니 정말 지역에 딱 맞는 안성맞춤형 후보를 잘 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엄마들이 집안에 필요한 것을 줄줄이 꿰고 있듯, 각 지역에 필요한 것을 가장 잘 아는 후보들로 공천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후보들은 아줌마 같은 단단한 내공을 갖고 있다"면서 "지역 살림을 맡겨보시면 분명 지금과는 다를 것이라고 자부한다"고 추켜세웠다.

그는 "새누리당은 허울만 번듯한 경제와 말뿐인 공약을 지양할 것"이라면서 "7.30 보선 때 동작구 나경원 의원께서 하신 말이 실천되고 있듯, 이번에도 우리 후보들이 하겠다고 한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당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 ▲ 31일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오신환 후보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31일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오신환 후보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관악을 오신환 후보 '안전제일'

    가장 먼저 공약을 발표한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는 "안전관악 프로젝트를 통해 관악주민들의 행복을 구현하겠다"고 나섰다.

    재난위험 등급 받은 건물들을 재건축할 수 있게 하고, 소방·치안 예산 증액, CCTV 증설, 치안수요 높은 신림역에 치안센터 이전 등을 내걸어 사고를 막는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덧붙여 "관악 을은 1인 가구의 비중이 높아 다른 지역구와 다르다"면서 "사회적 연결망을 확충하는 싱글 커뮤니티를 구축하겠다"고도 공약했다.

  • ▲ 31일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안상수 후보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31일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안상수 후보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인천 서구 강화을 안상수 후보 "국회에서 마무리 하겠다"

    다음 등장한 안상수 후보는 도시 개발 전문가임을 자처했다. 안상수 후보는 "인천 시장으로 8년 근무하면서 인천대교, 송도, 청라, 영종도 경제자유구역을 재정부터 지정까지 함께했다"면서 "하지만 지금 공약하고 추진했던 강화의 영종도와 인천공항을 잇는 다리를 후임시장이 중단하는 바람에 (주민들이) 고통에 빠졌다"고 밝혔다.

    안상수 후보는 "검단신도시도 허가를 받아내 1차 보상까지 끝냈는데 중지됐다"면서 "과거에 제가 세웠던 계획을 마무리 짓는 차원에서 출마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하게 될 개발계획에 들어가는 공사비는 7,000~8,000억 수준이지만 실현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송도를 거의 돈을 들이지 않고 했다"며 "민자 사업은 정부 보조가 필요하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통행량이 늘어나면 자동적으로 해결되는 문제"라고 했다.

    끝으로 "중국 아시아의 많은 관광객이 강화를 찾게 만들면 발전의 원동력도 되고 수도권의 국부지역으로 서게 될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 ▲ 31일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정승 후보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31일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정승 후보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광주 서구을 정승 후보 '예산 불독' '정승처럼 모시겠다'

    정승 후보는 "광주광역시에 국회의원 8명이 30년 동안 야당인사였다"면서 "여당이 한 사람이 되면 야당이 얼마나 달라지겠냐"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서창 마릅지역 탄약고로 묶여있는 땅을 문화 예술 관광단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또한 광주에 국가 청년 일자리 창출 센터를 유치해 국가기관 과 대기업, 공공기관에 취업할 수 있도록 법적 뒷받침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식약처장 등을 해봐서 100대 기업들을 많이 안다"면서 "1년 안에 어떻게 다 해결하겠습니까만 국회의원이 되면 선거 사무실을 청년 일자리 지원센터로 당장 쓰고 플랜도 짜겠다"고 말했다.

  • ▲ 31일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신상진 후보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31일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신상진 후보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성남 중원 신상진 "여당이 유리하다는 추측 버려야, 가장 힘든 지역"

    신상진 후보는 "성남 중원이 처음 선거 시작할 무렵엔 유리하지 않나 하는 추측이 있었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예전 이정희 후보처럼 마지막 며칠 남기고 무소속 통진당 전 후보가 그만두면 굉장히 어려워진다"며 관심을 부탁했다.

    신 후보는 "지난 성남중원 주민들이 잃어버린 3년을 되찾아주겠다"면서 "45년 전에 청계천 철거민을 비롯해 도시 철거민을 집단 이주하면서 생긴 아주 열악한 도시에서 오늘날 모습이 된 것처럼, 새로운 도약을 이룩하겠다"고 내비쳤다.

    신 후보는 교통문제를 최우선 해결과제로 꼽았다. 그는 "기업유치를 할 수 있는 다른 인프라는 다 좋은데 교통문제 하나 때문에 주민들의 삶이 많이 힘들다"면서 "위례에서 성남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지하철을 유치해 교통 사각지대에 혁명을 일으키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신상진 후보는 지하철 사업에 대해서는 이재명 성남시장과도 기꺼이 협업 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자의 "국회의원 혼자 힘으로 지하철역을 유치한다는 게 사실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신 후보는 "집권여당과 3선 중진의원의 힘으로 실현시키겠다"면서 "이 공약이 좋은 공약이라 야당에서도 따라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