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뉴질랜드와 평가전
  • ▲ 지난 29일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가진 공개훈련당시 차두리.ⓒ뉴데일리
    ▲ 지난 29일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가진 공개훈련당시 차두리.ⓒ뉴데일리


    거침없는 몸싸움으로 '차미네이터'라고 불리는 차두리가 3뉴질랜드와 평가전을 마지막으로 유니폼을 벗는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질랜드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는 승패보다는 '차두리 국가대표 은퇴경기'로 축구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번 뉴질랜드와의 은퇴경기에서는 차두리 국가대표 은퇴를 아쉬워하는 팬들과 함께 '차두리 고마워' 헌정 영상을 제작했다.

    차두리 선수에게도 이번 경기는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2001년 11월 세네갈과의 친선경기를 통해 데뷔한 차두리는 지난 1월 호주 아시안컵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차두리는 2002 한일 월드컵과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활약했으며 2015 아시안컵에서는 맏형으로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 준우승의 주역이었다.

  • ▲ 지난 29일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가진 공개훈련당시 차두리.ⓒ뉴데일리
    ▲ 지난 29일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가진 공개훈련당시 차두리.ⓒ뉴데일리

    은퇴경기를 앞둔 차두리는 "누구나 꿈꾸는 마지막 은퇴경기를 할 수 있도록 감독님이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 대표팀뿐만 아니라 소속팀에서 행복한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열리는 평가전에서 차두리 선수가 선발 출전한 뒤 전반이 끝날 무렵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교체될 예정이다"라며 "하프타임에는 차두리의 공식은퇴식이 열린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차두리를 위한 헌정 영상을 만들어 경기장 전광판에 상영하고 차두리를 위한 특별 유니폼을 제작했다. 이 유니폼을 하프타임에 차두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경기에는 차두리의 아버지 차범근 전 감독과 어머니 오은미 씨도 경기를 관전한다.

    한편 뉴질랜드와 한국 전적은 5승 1무로 FIFA랭킹 56위인 우리나라는 134위인 뉴질랜드에 비해 우세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30일 파주NFC에서 경기를 앞두고 뉴질랜드가 FIFA 랭킹상 우리보다 아래지만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며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