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가 아쉬운 새누리당… 변희재, 결정적 '변수'

4·29 관악을 보궐선거에 정동영 전 장관이 뛰어들면서 새누리당이 승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정 전 장관의 출마로 야권의 표 분산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무소속 변희재 후보가 여권의 표를 얼마나 잠식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새누리당 이군현 사무총장은 31일 YTN '정찬배 뉴스정석'에 출연해 "선거가 박빙일 때는 1~2%가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보수논객인 변희재 후보가 이 지역 선거에 출마한 점을 거론했다.

이군현 사무총장은 "오신환·정태호 2강 구도에 정동영이 뛰어들었다"는 질문에 이같이 밝히며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만큼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오신환·정태호·정동영 후보로 형성된 3강 구도에서 변희재 후보가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변희재 씨가 무소속으로 나온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는가"라는 질문에 이 사무총장은 "진정으로 나라와 보수세력에 대한 걱정을 하는 분이라면 좋은 정치적인 판단을 내리리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군현 사무총장은 이어 "박빙의 선거가 됐을 때는 표를 가를 수 있는 요인으로 변희재 씨가 작용할 수 있다"고 염려를 거듭했다. 그는 "(변희재 후보가) 복병이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야당 후보가 다수인 상황에 대해선 "방심하거나 하지 않고 국민의 지지를 얻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만 드린다"며 말을 아꼈다.

이를 전해들은 변희재 후보는 "이군현 사무총장은 내가 진심으로 나라를 걱정하면 박빙일 때 새누리당 지지하고 (선거) 접으라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며 "무능 거대여당 158석에서 1석 더해주는 게 나라 걱정인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군현 사무총장은 국민모임 정동영 인재영입위원장의 출마에 대해서는 "친노 패권주의에 대한 대반란·대반격"이라며 "새(로운) 야권의 진지구축을 위한 전초전"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