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연금개혁 야당 발목잡기에 신뢰·인내 바닥"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31일 야당을 향해 "공무원 연금개혁 논의는 솔직히 신뢰와 인내에 바닥이 드러나는 상황"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여야 원내 주례회동에서 국민대타협기구가 합의했던 실무기구에 대한 합의를 하지 못하고 입장차이만 확인했다"면서 "오늘부터 원내수석간 접촉을 통해 실무기구 구성, 활동시한과 역할에 관한 합의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어 "연금개혁 특위는 특위대로 회의를 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특위 활동시한을 지키라고 야당을 강하게 압박했다. 

그는 "야당이 경제정당이라고 하는데 공무원 연금 개혁의 발목을 잡고 반대하면서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면서 "소득 대체율은 야당이 주장하는 알파베타 다 내놓고 재정추계를 해야 나올 수 있는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원유철 정책위의장도 "공무원연금개혁이라는 우리 시대의 과제를 야당이 물개혁으로 전락시키려는 의도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면서 "실무기구 활동시한을 정하지 않고 마냥 논의만 하며 허송세월을 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또한 그는 문재인 후보가 "우리 당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재정절감과 함께 노후소득보장 기능이 충분히 유지되게 해달라는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앞뒤가 맞지 않는 황당한 발언이자 자가당착의 끝"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야당이 단순 실무기구의 활동기간조차도 정하지 말자고 하는 것은 공무원연금개혁의 전망을 앞이 안 보이는 오리무중 상태로 빠트리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꼭 필요한 정도의 기간을 정해서 그 안에서 실무기구가 특위에 안을 제출하도록 하겠다"면서 "야당이 전망이 예측 가능하고 합의한 시한 내에 꼭 처리하겠다고 한 공무원 연금개혁에 대한 약속을 국민들이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