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교사와 학부모 매도할 의도 없었다" 해명
  • ▲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뉴데일리 DB
    ▲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뉴데일리 DB


    "교사와 학부모 마음에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지적에 교체했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이 논란이 된 '촌지 근절 홍보 영상'을 결국 교체했다.

    이 동영상은 울고 있는 아이가 나온 뒤, 촌지를 주고 받는 교사와 학부모가 등장하며, 촌지를 건네 받은 교사는 학부모의 손을 잡고 마치 아이를 잘 봐주겠다는 표정으로 환하게 웃고 있다.

    동영상을 본 일선 교사들은 "마치 전체 선생님과 학부모가 촌지를 주고 받는 것처럼 묘사하고 범죄집단으로 매도했다"고 반발했다.

    이에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촌지를 근절하자는 의미일 뿐, 교사와 학부모 전체를 매도하려했던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결국 서울시 교육청이 지난 27일 영상을 교체했다. 

    새롭게 배포된 동영상은 교사에게 촌지를 줄 지 말 지 고민하는 학부모가 결국 빈 손으로 교사를 만나러 가지만, 교사의 환대에 학부모가 감동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지막 부분에는 '선생님과 학부모가 만나는 날, 마음만 가지고 오세요'라는 자막도 나온다.

    1분 39초 분량의 에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새 동영상은 대변인실에서 직접 시나리오를 만들었으며, 서울시 교육청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유투브 계정에 게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