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관악을 출마 선언… 조영택은 새정치에 '복당'
  • ▲ 4.29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 관악을, 인천 서구·강화을, 광주 서구을에 출마한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왼쪽부터), 안상수 전 인천시장,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 모습. ⓒ뉴데일리 DB
    ▲ 4.29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 관악을, 인천 서구·강화을, 광주 서구을에 출마한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왼쪽부터), 안상수 전 인천시장,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 모습. ⓒ뉴데일리 DB

     

    "관악에 저를 던지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30일 4.29 재보선 관악을 출마를 선언했다. 정동영 전 장관은 지난 2007년 대선에서 패배한 뒤 무려 4차례나 탈당과 복당을 반복했던 인물이다. 

    2009년 재보선 때는 당시 공천 배제에 반발, 탈당해 고향진 전북 전주 덕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고 이듬해 2월 민주당으로 복당했다. 이에 앞서 노무현정부인 2003년 새천년민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을 창당했고, 2007년 대선 국면에서는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이력이 있다.

    이후 친노와 결별을 선언, 대통합민주신당에 몸담은 것까지 더하면 총 네차례 '탈당'이 잇따라왔다.

    이번 재보선에 출마한 후보들 가운데 '탈당' 이력을 가진 후보는 정동영 전 장관이 끝이 아니다.

    광주 서구을에 출마한 천정배 전 장관은 이번 재보선 출마를 위해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났고, 같은지역에 출마하는 조영택 새정치연합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 때 당의 공천 배제에 반발,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다.

    광주에 출마한 야권 후보들이 모두 '탈당파'인 셈이다.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이 29일 "자기가 몸담았던 당을 배신하는 정치인은 반드시 국민을 배신할 것"이라고 지적한 것도 야권 후보들에게는 뼈아픈 대목이다.

    이 최고위원은 "대장부는 의리가 있어야 한다. 하늘이 두 쪽 나도 자신을 키워준 사람, 자신을 키워준 정당을 배신해서는 안 된다"고 새누리당 정승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정동영, 천정배, 조영택 후보들 모두 새정치연합에서 탈당한 경력이 있는 공통점이 있다.

    전직 국회의원들의 '재도전'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구 통합진보당의 해산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이상규, 김미희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각각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관악을과 성남 중원에 출마한 데 대한 여론도 싸늘하다. 통합진보당의 해산으로 막대한 세금을 들여 재보선을 여는 데 무슨 염치로 다시금 국민의 선택을 바라느냐는 것이다.  

    이밖에도 인천 서구·강화을에는 제15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국회의원이자 제3~4대 인천광역시장을 지낸 안상수 후보가 출마했다.

    성남 중원에는 17~18대 성남 중원 국회의원을 지낸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가 출격했다.

    광주 서구을에는 경기도 안산시에서 15~18대까지 국회의원을 지지낸 천정배 후보가 무소속으로, 같은 지역에 출마한 조영택 새정치연합 후보는 18대 국회의원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