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관악이 낙후가 심해 안전 예산이 필요하다 지원해 달라"김무성 "당신 당선되면 다 해줄게, 꼭 돼! 파이팅!"
  • ▲ 김무성 대표(오른쪽에서 네 번째)를 비롯한 새누리당 최고위원단은 30일 4·29 보궐선거를 준비 중인 관악을 오신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진행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김무성 대표(오른쪽에서 네 번째)를 비롯한 새누리당 최고위원단은 30일 4·29 보궐선거를 준비 중인 관악을 오신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진행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관악을 보궐선거에 출마할 오신환 예비후보에게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나경원 서울시당위원장은 보궐선거로 당선된 경험을 살려 관악구민들에게 "밀린 숙제를 보궐선거로 해결하라"는 당부하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30일 최고위원회의를 관악을 현장회의로 전환, 오신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진행했다. 회의는 오신환 후보의 "새로운 관악 파이팅!"이라는 힘찬 구호로 시작됐다.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사이에 앉은 오신환 후보는 천군만마를 얻은 듯한 표정을 회의 내내 숨기지 못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지역 파악을 완벽하게 한 오신환 후보를 보니 공천을 아주 잘한 것 같다"며 "이번 선거에서 오신환이 당선되면 예결위원회를 설립하고 오신환 이름으로 특별법을 만들어서
    안전사각지대에 있는 주민들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27년간 관악을을 맡아온 야당 의원들이 한 것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기본적인 안전문제가 이렇게 낙후된 것만 봐도 일을 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는 질타도 이어졌다.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이후 방문한 119난곡안전센터에서 오신환 후보의 예산 지원 요청에 "당신 당선되면 다 해줄게, 꼭 돼! 파이팅!"이라고 화답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오신환 후보를 지원하고 나섰다. 그는 "오신환 후보가 당선된다면 원내대표 입장에서 가장 먼저 예산결산결의안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관악을은 서민과 청년층이 많다"며 "서민들 입장에서 제일 아쉬운 것은 안전관련 현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신환 후보는 지역현안을 꼼꼼히 챙길 수 있는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관악을은 1988년 소선거구제 이후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 적 없는 지역"이라며 "왜 우리가 주민들에게 선택받지 못했는지 스스로 깊이 성찰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자성의 발언을 했다.

    이어 "오신환 후보는 이 지역에서 자란 토박이"라며 "골목 구석구석을 잘 알아 지역발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잘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오 후보는 젊고 유능하고 청렴하다"며 "오신환 후보의 당선은 관악에 새로운 변화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4·29 보궐선거 오신환 후보가 퍼포먼스 후 손을 잡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4·29 보궐선거 오신환 후보가 퍼포먼스 후 손을 잡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이정현 최고위원은 "4·29 재보궐선거는 3가지 의미가 있다"며 △서민지갑채우기 △을의 혁명 △야당의 레퍼토리인 '미워도 다시 한 번' 애창곡의 종결 등을 꼽았다.

    그는 "야당은 서민지갑 지키기라고 말하지만 그런 소극적인 경제정책은 성공할 수 없다"며 "지갑을 빵빵하게 채우는 정부의 정책과 추진력이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이번 보궐선거에서 여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보궐선거 을(乙) 지역에 혁명이 일어나야 한다"며 "관악을, 광주서구을 등의 유권자들이 야권의 독점·독식을 깨고 주민혁명·선거혁명으로 정치판도를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야당은 고장난 전축을 틀어놨는지 지역주민의 항의에 '미워도 다시 한 번'만 부르고 있다"며 "이제 회초리를 들고 '미안하지만 가슴아프게'로 레퍼토리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7·30 보궐선거로 동작을에 당선된 나경원 서울시당위원장은 이날 "보궐선거 당선자로서 관악주민들에게 팁을 주겠다"며 유권자들을 설득했다.

    그는 "동작구도 30년 묵은 숙제를 보궐선거에서 해결했다"며 "후보 시절 당대표가 지역공약 지원을 약속했고 작년에 예산이 반영돼 이행할 수 있었다"고 실례를 들었다.

    이어 "27년간 야당텃밭인 관악이니 출신국회의원들이 '일 안해도 우리 밭이니까'라는 생각을 한 것 같다"며 야당의 안일함이 지역발전을 저해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나경원 위원장이 이처럼 예를 들어 설명하자 김무성 대표는 도중에 끼어들어 "오늘 나온 말 중 제일 중요하다"고 첨언하기도 했다.

    이날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과 오신환 후보는 관악의 낙후된 사진을 뜯어내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김무성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관악 강남아파트의 노후 실태를 둘러보고 119난곡안전센터를 방문해 사건·사고 현황을 보고받았다.

    한편 오신환 후보는 이날 '나행복프로젝트'에 이은 2호 공약인 '안전관악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오 후보의 안전관악프로젝트는 △강남아파트 안전대책 강구 △국민안전교육기본법 제정 추진 △소방안전 및 치안 예산 증액 △방범용 CCTV 증설 및 업그레이드 △신원동 치안센터 확대 이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