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소속 헬기가 추락, 4명이 순직한 전남 신안군 가거도항 인근 해상에 29일 오전 마지막 실종자 장용훈(29) 경장을 찾는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함정은 보이지 않고 있다. 서해본부는 중국어선 단속 등 평상 업무를 위해 수색세력을 대폭 줄었다.ⓒ연합뉴스 사진
    ▲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소속 헬기가 추락, 4명이 순직한 전남 신안군 가거도항 인근 해상에 29일 오전 마지막 실종자 장용훈(29) 경장을 찾는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함정은 보이지 않고 있다. 서해본부는 중국어선 단속 등 평상 업무를 위해 수색세력을 대폭 줄었다.ⓒ연합뉴스 사진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해상에 추락한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목포항공대 소속 헬기(B-511)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수색 17일째인 29일 마지막 실종자 수색도 축소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서해해경본부는 영결식 다음날인 지난 26일 오후 송나택(치안감) 서해해경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헬기 사고 대책본부'를 사실상 해체했다.

    이날 오전 현재 해경 경비정 7척, 해군 1척, 관공선 1척 등 모두 9척이다. 영결식이 끝나자 해저 수색작업을 하던 저인망 어선 5척도 모두 돌아갔다.

    영결식이 열린 날 해경 함정 14척을 비롯해 해군 3척, 관공선 1척, 민간어선 5척 등 선박 23척을 동원해 광범위한 해상수색을 벌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앞서 27일 헬기사고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사고 당시 상황을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비행품질평가 녹화장비'도 유실된 것으로 확인돼, 더이상 해경이 수사의지를 상실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날 사고해역 주민들은 "헬기가 추락한 해역에서는 단정만 해상 수색작업을 하고 있으며 항공기 순찰 모습은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해경본부의 한 관계자도 "대책본부 운영과 비상근무를 해제로 (수색에 참여했던) 함정들이 중국어선 단속 등 평상시 업무에 투입됐다"면서도, "본부 상황실을 중심으로 장 경장을 찾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3일 신안군 가거도의 어린이 응급환자 후송을 위해 출동 중 헬기 추락 사고로 최승호·백동흠 경감, 박근수 경사, 장용훈 경장이 순직했으며, 장 경장의 시신은 아직 찾지 못했다.

    이들 순직자에 대해서는 지난 25일 합동 영결식을 치러지고, 국민안전처장(葬)으로 엄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