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결혼식 바람부나..비공개 혼사 정치권 인사 많아져
  • 정의화 국회의장.ⓒ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정의화 국회의장.ⓒ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최근 정치권에 '비공개 결혼식' 바람이 불고 있다. 가족과 친한 친구 등으로 구성된 소규모 결혼식을 치르는 것이 더 의미 있다는 사회적 분위기에 맞물려 국회의원들도 '작은 결혼식'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28일 둘째 아들의 결혼식을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모처에서 양가 부모들과 친지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진행했다. 

    정 의장은 결혼식 당일까지 지인과 국회사무처 직원 등에게 일절 아들의 혼사를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수의 여야 정치권 인사들도 언론 보도를 통해 정 의장 아들의 결혼을 알게 됐다고 한다. 

    정 의장의 둘째 아들은 병원 경영을 전공하고 현재 대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신부는 같은 부산 출신으로 의대를 나와 현재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의장은 2008년 첫째 아들 혼사 때도 가족과 친지만 초청해 병원 강당에서 조촐한 결혼식을 치른바 있다.

    최근 소규모 혹은 비공개로 가족의 결혼식을 진행하는 정치권 인사들이 많아지고 있다. 지난주에는 박명재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월에는 새누리당 이군현 사무총장이 아들 결혼식을 주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치렀다. 

    앞서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현 부총리 겸 지식경제부장관)도 지난해 6월 장남의 결혼식을 주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진행했고,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2013년 12월 큰 딸 결혼식을 비공개로 치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