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민노당 경남도당 환경위원장 등이 홍준표 반대 운동 주도
  • 홍준표 경남도지사(사진 왼쪽)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지난 17일 경남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무상급식과 관련해 설전을 벌이고 있다. ⓒ뉴데일리/사진공동취재단
    ▲ 홍준표 경남도지사(사진 왼쪽)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지난 17일 경남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무상급식과 관련해 설전을 벌이고 있다. ⓒ뉴데일리/사진공동취재단

    지방재정 파탄의 원흉인 보편적 세금급식을 선별적 무상급식으로 되돌리기 위한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노력에 반대하고 있는 세력인 친환경무상급식 지키기 경남운동본부(무상급식 경남운동본부)의 핵심 구성원들이 과거 특정 정당 활동과 편향성 짙은 정치 활동 전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 18일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무상급식 문제로 경남도청에서 담판을 벌일 때에도, 도청 앞에 진을 친 채로 스테인리스 식판을 숟가락으로 깡깡 두드리며 '아이들 밥그릇을 빼앗지 말라'고 외친 바 있다.

    선별적 무상급식으로 전환돼도 차상위계층 130%까지 급식은 물론 학용품까지 전액 지원되기 때문에 실제로 '밥 굶는 아이'는 전혀 없음에도, 계속 이러한 선동적인 구호를 반복해 온 뒷배경이 분명해졌다는 지적이다.

    마치 지난 23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이 청년 1인 가구 문제 해결을 위해 신림동 고시촌을 찾았을 때, 순수한 청년인 양 현장에서 피케팅을 하고 고성을 지르며 행사를 훼방했던 세력이 실제로는 구 통진당에서 활동을 했고, 지금도 구 통진당 소속 전 국회의원이었던 무소속 후보의 선거 활동을 돕고 있는 것이 드러난 것과 같은 맥락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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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일요시사의 보도에 따르면, 무상급식 경남운동본부가 지난달 28일 공동대표단을 16명으로 확대하기 이전에, 초기 공동대표단을 구성하던 5명인 진헌극·송영기·김미선·김은숙·김란희 공동대표 중 4명이 정당 활동 또는 정치 활동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나머지 1명은 친환경 식자재 공급 관련 협동조합에서 활동하고 있어, 무상급식의 이해관계자가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진헌극 대표는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정당 해산 결정을 받아 해산된 구 통진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환경위원장을 지냈다. 지난 2005년에는 민노당이 주도한 국가보안법 철폐 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송영기 대표는 전교조 경남지부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26일 경남진보연합이 창원에서 주관한 '민주주의 부활 촛불문화제'에 참석해 상남동 분수광장까지 시위대와 함께 행진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당시 시위대는 '통진당 해산 반대' '박근혜 퇴진' 등의 정치적 구호를 외쳤다.

    김미선 대표는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참학) 경남지부장을 맡고 있다. 참학은 전교조 해직 교사 복직, FTA 저지, 좌파교육감 당선 등을 추진해 온 정치적 편향성이 짙은 단체다.

    김은숙 대표는 어린이책시민연대 경남지부 대표를 맡고 있다. 어린이들이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문화 환경을 조성한다는 어린이책시민연대는 실제로는 밀양송전탑 반대 시위, 월성원자력발전소 1호기 폐기 촉구 가두 행진 등 창립취지와 뚜렷한 관계가 없어 보이는 정치 집회와 시위에 집중적으로 참여해 왔다.

    김란희 대표는 아이쿱협동조합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런데 아이쿱협동조합은 유기농산물 공급을 위한 조합이기 때문에, 무상급식 식자재 납품 관련 이해당사자가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아이쿱협동조합은 지난 2010년 친환경농산물 전문 경남물류센터를 개소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들은 "정당 활동의 자유가 있는 나라에서 과거 정당 활동과 연결지어 순수성과 중립성을 의심하는 것은 무리한 주장" "아이쿱협동조합이 무상급식 식자재를 공급하는 양이 매우 적어 이해당사자가 될 수 없다"는 등의 반박과 해명을 한 것으로 일요시사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