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벼락 헤딩골..부활 날개짓
손흥민 어시스트 기록
  • 전반 15분 구자철이 헤딩슛을 성공 시킨후 기뻐하고 있다.ⓒ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 전반 15분 구자철이 헤딩슛을 성공 시킨후 기뻐하고 있다.ⓒ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뉴데일리 스포츠=대전】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안방에 끌어드린 우즈벡키스탄을 상대로 전반 1골씩 주고 받으며 무승부에 그쳤다.

    27일 한국 축구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을 맞아 선제골을 넣고도, 수세에 몰리며 10년 만에 대전서 열린 A매치로 몰린 관중과 축구팬들이 염원하는 승리를 쟁취하지는 못했다.

    대표팀은 전반 15분 구자철의 벼락같은 헤딩으로 선제골로 리드했지만 전반 31분 조키르 쿠지보예프에게 만회골을 내주며 결국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 축구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최근 12경기 연속무패(9승3무)를 기록하며 통산전적 9승3무1패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무승부를 보태, 지난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패한 이후,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1년 무패 기록의 의미만 챙길 수 있었다.

  • 후반 경기중 손흥민이 우즈벡 선수를 제치는 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 후반 경기중 손흥민이 우즈벡 선수를 제치는 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슈틸리케 감독은  "새로 합류한 선수들과 장시간 대표팀을 떠났다가 돌아온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이어 "1-1은 만족할 수 없는 점수다. 기대했던 결과는 아니지만 대표팀이 퇴보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특히 이재성(전북), 정동호(울산) 등 새로 발탁된 선수들과 윤석영(QPR) 등 모처럼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의 활약 덕에 대표팀 선수층이 두터워졌다고 평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에 선제골을 선사한 구자철은 이날 경기의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되며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이날 10년 만에 A매치가 열린 대전월드컵 경기장에 3만8,680명 관중이 찾아 열기를 더 했다.

    한편, 이날 경기 시작 전 한국 선수들과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은 센터 서클 라인을 따라 도열한 뒤, 기립한 관중들과 함께 약 10초 간 박수를 치며 급성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이광종 감독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한국은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질랜드를 상대로 3월 두 번째 평가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