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자랑할만한 두 지도자를 대한민국만 외면해"
  •                    


  •  

    2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뉴데일리 창간 10주년 특별강연회에서 축사를 맡은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과 손병두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의 정신을 되새겨 선진일류국가로 도약하자고, 강조해 청중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은 축사에서,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광복 후 좌우대립에도 자유민주주의 국가 건설만이 우리가 강해지는 길이라며, 숱한 반대 속에서도 일관된 한 길을 걸었고 북한의 6.25남침에도 나라를 지켰다”고 평가했다.

    이어 “광화문 광장에 이승만·박정희 동상과 기념관을 세워 ‘대한거리’로 명명해야 한다”며, “식민지 시절의 암울한 가난과 소련·중공·북한 등 공산주의 침략에도 굴하지 않은 한강의 기적을 어린 학생들과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알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최근 이승만 전 대통령의 아들 이인수 박사와 조혜자 여사가 자신에게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사업회를 맡아 진행해보라고 제안했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 ▲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당시 제안을 정중히 사양했다고 밝힌 김 위원장은 “제 자신은 그 자리에 적당하지 않다고 판단해 전직 대통령·총리·국회의장 등을 추천했지만 이 분들이 모두 거절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일 선거에서 표가 된다면 모든 정치인들이 달려들어 경선을 치러야 했을 것”이라면서 “이것이 우리의 슬픈 현실이자 슬픈 정치”라고 개탄했다.

    김 위원장은 학생운동과 노동운동, 반정부 운동에 오랫동안 투신했던 자신의 과거를 회고하면서 이승만 대통령의 저서 ‘독립정신’을 읽고서야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역사를 깨닫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들의 자유통일 기상을 모아 ‘한강의 기적’을 ‘대동강의 기적’, ‘압록강과 두만강의 기적’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 ▲손병두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손병두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손병두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은 “해방 70주년, 건국 67주년, 우남 이승만 탄생 140주년을 맞아 건국과 흥국의 의미와 발자취를 돌아보고 선진국가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보로 포장된 종북·좌파이념이 인터넷을 장악하고 있을 때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의 파수꾼을 자임한 뉴데일리가 그 소임을 다해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북의 망령은 한반도를 휘감아 그 힘이 꺾이지 않고 있고 일부 젊은이들은 역사를 거꾸로 배워,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이 누구인지 알려고 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손 이사장은 “최근 별세한 싱가포르 이광요 수상은 평소 ‘박정희를 칭송하고 배워라’라고 말했었다”며 “중국 등소평도 박정희가 이룩한 경제발전을 높이 평가하고 그대로 따라해 경제대국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자랑해야 할 인물을 자랑하지 못하고, 공보다는 과를 내세워 스스로 깎아내리는 일에 골몰하고 있다”며 “우리가 처한 외교·안보·경제 상황을 보면서 위대한 두 지도자가 환생한다면 어떤 조언을 할지 묻고 싶다. 그것이 오늘 강연회의 이유다”라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축사의 끝을 박정희 대통령이 1969년 10월 10일 발표한 대국민담화문을 낭독하는 것으로써 마무리 했다.

    친애하는 국민여러분!

    이 중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함에 즈음하여 나는 내가 평소에 생각하고 있는 점, 그리고 체험을 통해서 느끼고 있는 점을 허심탄회하게 국민 여러분 앞에 털어놓고 몇 가지 문제들에 대한 나의견해를 확실히 해둘까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여건들은 국제정세의 변동과 국가안보상의 긴박성, 그리고 성장해가는 경제규모와 사회적변천 등에 따라 날로 달라지고 있으며 이 변동되어가는 현실에 따라 필요하다면 헌법도 그 현실에 알맞게 국민의 의사로써 적시 개정될 수 있다는 것이 나의소신이며 또 이것은 진정 헌법을 존중하고 헌법을 수호하는 민주호헌정신이라고 확신합니다.

    선진 여러 나라들이 오늘날 잘 살 수 있게 된 것도 바로 그들이 그들의 헌법을 그 현실에 알맞게 보완 개정해 나간 데 있었던 것입니다.

    헌정과 민주주의 발전과정이란 대하의 조류와도 같이 사회적인 환경과 시대적인 여건에 순응하면서 흘러가는 것입니다."헌법은 절대 고칠 수 없다"는 옹고집은 진정한 의미에서 헌법정신에 위배되는 사고방식인 것입니다.

    조국근대화의 길은 만사 현실에 알맞은 수정과 보완의 노력에 있다고 믿습니다. 내가 해온 모든 일에 대해서 지금까지 야당은 반대만 해왔던 것입니다. 나는 진정 오늘까지 야당으로부터 한마디의 격려나 지지도 받아보지 못한 채 오로지 극한적 반대 속에 이 막중한 국정을 이끌어 왔습니다.

    한일국교정상화를 추진한다고 하여 나는 야당으로부터"매국노"라는 욕을 들었으며 월남에 국군을 파병한다고 하여"젊은이의 피를 판다"고 그들은 악담하였으며 없는 나라에서 남의 나라 돈이라도 빌어 와서 경제건설을 서둘러보겠다는 나의 노력에 대하여 그들은 "차관망국"이라고 비난하였으며 향토예비군을 창설한다고 하여 그들은 "정치적 이용을 꾀한다"고 모함, 반대하여온 등등 대소사를 막론하고 내가 하는 모든 일에 대해서 야당은 오로지 비방, 중상, 모략, 악담 등을 퍼부어 결사반대만을 해왔던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그때 야당의 반대에 못 이겨 이를 중단하거나 포기하였더라면 과연 오늘 우리 대한민국이 설 땅은 어디겠습니까.

    지금 이 시간에도 방방곡곡 전국도처에서 개헌반대를 빙자한 야당유세에서는 나에 대한 온갖 인신공격과 중상모략이 거리낌 없이 마구 쏟아져 나오고 있음을 국민 여러분은 잘 듣고 있을 줄 믿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야당의 언필칭 민주주의 한다는 그들의 자세인 것입니다.

    야당은 또 언필칭, 나를 독재자라고 비방합니다. 내가 만일 야당의 반대에 굴복하여 "물에 물탄 듯" 소신 없는 일만 해왔더라면 나를 가리켜 그들은 독재자라고는 말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라도 국가와 민족을 위해 도움 되는 일이라면 내 소신껏 굽히지 않고 일해 온 나의태도를 가리켜 그들은 독재자라고 말하고 있읍니다. 야당이 나를 아무리 독재자라고 비난하든 나는 이 소신과 태도를 고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 앞으로 누가 대통령이 되든 오늘날 우리 야당과 같이 "반대를 위한 반대"의 고질이 고쳐지지 않는 한 야당으로부터 오히려 독재자라고 불리는 대통령이 진짜 국민 여러분을 위한 대통령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야당은 이 정권이 영구집권을 꾀하고 있다고 비방하고 있습니다. 남은 임기마저 채우지 않고 국민의 의사가 그러하다면 흔연히 미련 없이 물러서겠다는 생각으로 나는 이 국민투표에 임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다사다난할 1970년대를 맞이함에 있어 국민이 허용한다면 70년대의 전반기만은 정권의 변동 없이 현 체제를 그대로 밀고 나가는 것이 국가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이며 국가안보와 경제의 기초를 다지는 길이 된다고 믿어 이 개헌안은 발의된 것입니다.

    그것도 개헌통과가 바로 집권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71년도 대통령 선거에서 결정되는 일입니다. 이것이 과연 영구집권이겠습니까. 4년마다 대통령선거를 하게 되어 있는 우리 국민의 이 주권이 살아있는 한 우리 앞에 영구집권이란 있을 수 없다는 절대적 자신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또 야당은 언필칭 민주주의가 어떻고 말합니다. 민주주의는 야당만이 알거나 정치인만이 아는 특수지식이 아니라 농민이나, 상인이나,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상식이며, 우리의 보편적 행동규범인 것입니다.

    현직 대통령인 국가원수에 대해서도 마구욕설을 퍼붓고 자기들 주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독재자라고 규탄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화형식으로 다루고 소수의 의견이 관철 안 되면 단상을 점령해 맥주병과 폭력으로 의사진행을 방해하고 있는 말 없는 말로 마구 중상 모략하여 국민을 선동하는 일만을 능사로 삼고 있는 이러한 야당의 행동이 과연 우리가 알고 있는 민주주의 이겠습니까.

    이러한 식의 민주주의를 우리나라의 야당은 어디서 배웠는지 나는 모르겠습니다. 민주주의는 소수의 의견을 존중하되 다수의 의사로 결정짓는 것이며 선의의 경쟁으로 국민의 심판을 묻되 허위, 중상을 삼가야하며 또 민주주의는 창달되어야하되 이로 인하여 우리 고유의 윤리와 도덕이 파괴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민주주의에 대한 나의 기본관념인 것입니다.

    국민여러분과 더불어 내가 가장 가슴 아프게 생각하는 것은 아직도 우리사회에 부정, 부패를 일소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동안 부정, 부패의 축출을 위하여 온갖 노력을 다해왔으나 그 일소를 위해서는 아직도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숨김없는 현실입니다. 앞으로 나는 이 부정, 부패를 없애기 위한 노력에 더욱 역점을 둘 것이나, 보다 근본적인 문제, 적극적인 방법은 하루바삐 경제건설을 서둘러, 보다 풍요한 사회를 만들고 빈곤을 구축하는 것이 부정, 부패를 없애는 가장 첩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친애하는 국민여러분!

    돌이켜보면 1950년대는 우리에게 걷잡을 수 없었던 혼란과 불안의 시대였으며, 1960년대는 겨우 그 혼란과 불안을 정돈, 일소하여 안정을 되찾은 시대이며 이제 앞으로 맞이할 1970년대는 겨우 되찾은 그 안정을 항구화시켜야할 사명의 시대라고 나는 내다봅니다.

    이 70년대를 우리가 어떻게 맞이하고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우리국가의 운명은 좌우될 것입니다. 이 70년대를 성공적으로 맞이하여 보낼 때, 우리의 민주주의는 확고히 우리에게 토착화할 것이며 또 우리의 경제는 보다 착실한 토대를 구축하게 될 것이며 우리의 안정은 영구적인 안정으로 고착될 것입니다. 그렇지 못할진대 우리는 다시 1950년대의 혼란과 불안의 원점으로 되돌아가고 말게 될 것임을 나는 단언합니다.

    국민 여러분!

    값싼 인기에 영합하고 나만 편안한길을 가려면 나에게도 얼마든지 쉬운 길이 있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

    영광의 후퇴가 얼마나 아름다운것인가도 나는 잘 알고 있으며 또 이때 수많은 동정을 나에게 쏟아줄 국민 여러분의 두터운 인정도 나는 잘 알고 있읍니다. 그러나 다가오는 70년대를 깊이 생각한 끝에 나는 나를 버리고 국가를 위해 한 번 더 십자가를 지겠다는 결심에서 나는 이 길을 택한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지금도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자만심은 추호도 없습니다.

    60년대 후반기에서 모처럼 되찾은 이 안정의 분위기를 변동 없이 70년대 초반까지 좀 더 굳히고 다져 보자는 것이며, 내손으로 벌여놓은 이 방대한 건설사업들을, 내 책임으로 매듭지어 보자는 생각에서 그런 것이며, 또 모처럼 움직이기 시작한 우리의 전진대열을 쉬었다가 다시 짜기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대로 좀 더 전진을 계속해 보자는 뜻에서 그러한 것입니다.

    친애하는 국민여러분!

    나의 이러한 생각들은 추호도 나를 위주로 한 생각에서가 아니라, 오직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생각한 일념에서 이루어진 것을 믿어주시기 바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