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비율 38.8%인 관악구의 생활 문제 해결에 큰 역할 기대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사진 오른쪽)이 23일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오신환 후보(왼쪽)의 안내를 받아 1인 가구가 밀집한 신림동 고시촌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사진 오른쪽)이 23일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오신환 후보(왼쪽)의 안내를 받아 1인 가구가 밀집한 신림동 고시촌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이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오신환 후보의 '나행복' 프로젝트 발표를 계기로 '1인가구'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에 발벗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신환 후보는 지난 23일, 관악구의 1인 가구 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나홀로가구 행복공동체 복원 프로젝트'(나행복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관악구의 1인 가구 비중은 전체의 38.8%로 서울시 평균인 24%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같은 날 오신환 후보의 안내를 받아 원룸과 고시원이 밀집한 신림동 고시촌 일대를 구석구석 돌아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과 핵심 당직자들도 이 지역의 주거 환경에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타운홀 미팅에서 "학업·취업 등 다양한 꿈을 이루려면 휴식하고 재충전하기 위한 공간도 필요한데, 주거 환경이 너무 나빠서 오히려 꿈이 질식되는 게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생각을 많이 갖게 된다"며 "새누리당은 오늘 이 자리를 디딤돌 삼아 청년 1인 가구의 주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청년 1인 세대주가 직접 경영하는 부대찌개 음식점을 들른 뒤 나와, 오신환 후보와 함께 고시촌 거리를 걷는 와중에도 오 후보의 손을 꼭 잡으며 "이런 곳이 있는 줄은 정말 몰랐다"고 안타까움을 표하며 탄식하기도 했다.

    이군현 사무총장도 충격이 상당했던 듯 이튿날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위원회 세미나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이 문제를 꺼내며 "어제(23일) 1인 가구가 4~5평도 안 되는 공간에서 거주하고 있는 현장을 가보고 가슴이 너무나 아팠다"고 토로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청년들의 의견을 받아 젊은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받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이 23일 신림동 고시촌의 한 북카페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오신환 후보와 나란히 앉아 1인 가구의 고충을 청취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이 23일 신림동 고시촌의 한 북카페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오신환 후보와 나란히 앉아 1인 가구의 고충을 청취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핵심 당직자들이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후속 대책도 발빠르게 마련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대학생위원회가 제안한 '원룸 관리비 표준안' 추진 계획을 수락했다. 이는 아파트는 주택법 시행령과 공동주택관리령에 의해 관리비 공개 및 감사 의무가 있지만, 30호 미만의 원룸은 이에 해당되지 않아 관리비가 자의적으로 부과되고 있는 법의 흠결을 메우기 위한 방안이다.

    이밖에도 대학생위원회는 원룸 생활안전 대책, 화재 등 재해·재난으로부터의 방재·대피 시설, 층간소음 등으로 인한 법정다툼, 임대인과의 계약 문제에서 사회 경험 부족으로 인한 불이익 등 청년 1인 가구가 겪고 있는 여러 문제를 해결할 대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대학생위원회 관계자는 "다른 당이 행사를 할 때 고성과 야유를 통해 방해하는 막무가내식 정치 주장보다는 합리적이고 정상적인 방법을 통해 더 많은 청년들의 목소리를 청취할 것"이라며 "청년들의 삶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와 같이 새누리당이 젊은 청년들을 위한 1인 가구 문제 해결에 발벗고 나서게 된 것에는 오신환 후보의 공약 제1호인 '나행복 프로젝트'가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오신환 후보의 출마에 따라 청년 1인 가구가 밀집해 있는 신림동 고시촌에서 타운홀 미팅 '청춘무대'를 열게 된 김무성 대표와 새누리당 핵심 당직자들이 이 문제의 심각성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오신환 후보 측 관계자는 "오 후보는 새누리당의 대표적인 젊은 정치인으로서 청년 세대 문제 해결에 꾸준히 노력해 왔다"며 "나행복 프로젝트를 계기로 청년들의 이해와 요구가 국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가교 역할을 본격화할 것이며, 당 차원의 지원도 그런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